가르시아 '대포' 어디서 뿜어져 나오나.."교과서 수준 레깅이 해법"

사냥 전 몸 웅크린 표범처럼
헤드 낮고 길게 빼면서 백스윙
오른쪽 겨드랑이 빈틈없이 유지
손목 돌려 임팩트 때 헤드 열어
  • 등록 2017-04-12 오전 6:00:00

    수정 2017-04-12 오전 6:00:00

세르히오 가르시아(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7세의 나이에도 300야드 이상을 무리없이 보낸다. 프로 골퍼치고는 작은 키인 177cm에다 체격도 크지 않다. 그의 장타는 채를 끌고 내려오는 탁월한 레깅 동작에서 비롯된다.

레깅은 백스윙 톱에서 임팩트까지 팔을 끌고 오는 동작이다. ‘다운스윙 때 오른팔을 겨드랑이에 붙여야 한다’라는 스윙 코치나 상급자들의 조언이 바로 레깅 동작을 뜻한다. 유명 교습가인 김의현 프로는 “많은 이들이 손과 손목에서 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운스윙 때 레깅으로 팔의 각도를 임팩트 전까지 유지하면 몸통의 힘을 더할 수 있어 장타를 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타의 꿈을 버릴 수 없는 골퍼에게 레깅 동작은 필수다. 가르시아는 레깅의 교과서다. 클럽 헤드를 낮고 길게 빼면서 백스윙을 시작한다. 절대 급하게 올라가지 않는다. ‘헤드에 힘이 실릴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여유있게 백스윙을 완성한다.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표범처럼 비범하다.

준비를 마치면 본격적인 레깅 동작에 들어간다. 팔의 각도를 유지하면서 오른쪽 겨드랑이에 빈틈이 생기지 않게 붙여준다. 공중에 달린 체인을 끌어내리는 동작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레깅은 오른쪽 허벅지까지 이어진다. 그후 임팩트를 위해 손목을 돌려준다. 가르시아는 레깅 동작이 길어 임팩트 순간 헤드가 열린다. 실수는 아니다. 안정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페이드 샷을 만들기 위한 가르시아만의 비법이다.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레깅 동작으로 신체 핸디캡(175cm, 68kg)을 극복한 선수다. 백스윙은 가르시아와 달리 매우 빠르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팔의 각도를 유지하면서 임팩트 구간에 힘을 싣는다. 연습량이 부족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도 레깅 동작이 일품이다. 다운스윙 때 팔꿈치를 완전히 몸에 붙여 힘을 모은다. 강한 허릿심으로 중심축을 계속 유지하고 임팩트를 앞두고 코킹을 풀어준다. 허리와 하체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스윙이다.

레깅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쉽지 않은 동작이다. 팔꿈치를 몸에 붙이는 데만 집중하면 상체가 목표 반대 방향으로 젖혀진다. 코킹을 풀기 어렵고 헤드 안쪽이 하늘로 들리는 현상 때문에 심각한 슬라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손목을 사용하게 되면 생크(볼이 페이스 중앙에 맞지 않고 넥 부분에 맞아서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현상)가 나오기도 한다.

김의현 프로는 “레깅 동작은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완성된다. 일단 4분의 3 크기로 백스윙을 줄인 후 볼을 가볍게 쳐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몸이 제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왼발 무릎을 이용해 하체를 먼저 이동한 후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임팩트가 되기 전 허리가 먼저 열리는 동작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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