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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은 백스윙 톱에서 임팩트까지 팔을 끌고 오는 동작이다. ‘다운스윙 때 오른팔을 겨드랑이에 붙여야 한다’라는 스윙 코치나 상급자들의 조언이 바로 레깅 동작을 뜻한다. 유명 교습가인 김의현 프로는 “많은 이들이 손과 손목에서 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운스윙 때 레깅으로 팔의 각도를 임팩트 전까지 유지하면 몸통의 힘을 더할 수 있어 장타를 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타의 꿈을 버릴 수 없는 골퍼에게 레깅 동작은 필수다. 가르시아는 레깅의 교과서다. 클럽 헤드를 낮고 길게 빼면서 백스윙을 시작한다. 절대 급하게 올라가지 않는다. ‘헤드에 힘이 실릴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여유있게 백스윙을 완성한다.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표범처럼 비범하다.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레깅 동작으로 신체 핸디캡(175cm, 68kg)을 극복한 선수다. 백스윙은 가르시아와 달리 매우 빠르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팔의 각도를 유지하면서 임팩트 구간에 힘을 싣는다. 연습량이 부족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도 레깅 동작이 일품이다. 다운스윙 때 팔꿈치를 완전히 몸에 붙여 힘을 모은다. 강한 허릿심으로 중심축을 계속 유지하고 임팩트를 앞두고 코킹을 풀어준다. 허리와 하체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스윙이다.
김의현 프로는 “레깅 동작은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완성된다. 일단 4분의 3 크기로 백스윙을 줄인 후 볼을 가볍게 쳐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몸이 제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왼발 무릎을 이용해 하체를 먼저 이동한 후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임팩트가 되기 전 허리가 먼저 열리는 동작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