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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11일 방송을 시작하는 ‘란제리 소녀시대’에는 이름만 들어도 캐릭터가 상상되는 특유의 개성과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장착한 배우들이 뭉쳤다. 권해효, 김선영, 인교진, 김재화, 박하나가 합류에 드라마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권해효는 드라마의 주인공 정희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정희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자린고비로 집에서는 엄한 가장으로 군림하지만 로맨스를 꿈꾸는 쓸쓸한 중년이다. 가부장적인 골수 보수주의자이지만 순정을 품은 반전의 인물이기도 하다.
김선영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홀로 남매를 키우면서도 씩씩함과 쾌활함을 잃지 않았던 1980년대 어머니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데 이어 이번에는 1970년대 정희 엄마로 돌아온다. 자식들이 일류대에 가는 것이 최대의 꿈인 억척 아줌마이면서 쓸쓸함을 가슴에 안은 여인을 맡았다.
지난 3월 종영한 ‘김과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김재화는 정희네 학교 교련 교사 역을 맡았다. B사감 스타일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듯 언제나 ‘빡센’ 군기가 충만하지만 실은 섬세한 구석도 있는 인물이다. 예능을 통해 진지함 속 엉뚱함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반전매력의 그녀에게 꼭 맞는 캐릭터라는 평이다.
막강한 조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에 더해진 풍부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명품 중견 배우들과 열정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열혈 연기 호흡이 불꽃 튀는 생명력을 드라마에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드라마로 ‘학교 2017’ 후속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