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두산 '선발'...마운드 불안 이겨야 마지막 웃는다

  • 등록 2017-10-24 오전 7:52:05

    수정 2017-10-24 오전 7:52:05

불안한 KIA 타이거즈 불펜의 키플레이어인 김세현. 사진=연합뉴스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연합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단군시리즈’라 불리는 ‘호랑이’ KIA 타이거즈와 ‘곰’ 두산 베어스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는 투수진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팀 ERA 8위’ 불안한 KIA 불펜, 과연 괜찮을까

KIA는 선발투수의 힘으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20승 투수를 2명(양현종, 헥터)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31로 리그 2위(1위 LG 4.11)였다. ‘판타스틱4’ 선발진을 자랑하는 두산(4.43·3위)보다도 앞섰다.

하지만 불펜은 시즌 내내 불안했다. 올해 KIA 불펜이 사고친 얘기는 하루 종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71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한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꼴찌에 머물기도 했다.

단기전은 불펜 싸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경기 후반 투수 교체가 흐름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KIA 입장에선 큰 아킬레스건을 안고 한국시리즈에 임한다.

일단 김기태 감독은 기존 불펜 자원인 김윤동-임창용-한승혁-심동섭-김세현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임창용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영입한 지난해 세이브왕 김세현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 자원인 임기영의 불펜 합류 가능성도 크다. 김기태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임기영을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이다. 선발 뿐만 아니라 롱릴리프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습경기에서도 선발과 구원으로 한 차례씩 등판했다.

불펜이 불안하다면 선발이 최대한 버텨야 한다. 팀의 중심인 헥터와 양현종이 긴 이닝을 책임져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수밖에 없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선발로 유력한 헥터가 KIA의 키포인트다”며 “최대 3경기까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헥터가 앞에서 막아주지 못한다면 의외로 KIA가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흔들리는 판타스틱4’ 두산 선발진 살아날까

두산은 KIA에 비해 선발과 구원의 균형이 잘 맞는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리그 3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31로 리그 1위였다. 전체 투수진의 평균자책점 순위는 10개 구단 중 2위(1위 LG 4.30)에 해당한다.

두산의 자랑은 특히 ‘판타스틱4’라 불리는 선발진이다.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두산 선발진은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올시즌은 어깨부상 때문에 3승에 그친 보우덴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39승을 합작했다.

문제는 팀의 자랑인 판타스틱4가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원투펀치’ 니퍼트와 장원준은 나란히 5⅓이닝 6실점(5자책)에 그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보우덴은 겨우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 역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안타를 10개나 맞은 뒤 4실점 후 강판됐다.

두산의 구원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구원투수로만으로 한국시리즈를 이길 수는 없다. 선발이 어느정도 버텨주지 못한다면 구원투수는 지치게 돼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은 NC가 그랬다.

두산은 한국시리즈도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 순서대로 로테이션을 가져갈 전망이다. 다만 실점은 많았지만 공에 힘이 있었던 니퍼트와 달리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진 장원준이 고민이다.

최원호 해설위원은 “장원준은 원래 정규시즌에서 140km대 초반의 빠른공을 뿌리다가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선 구속을 2~3km 정도 끌어올리곤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정규시즌과 구속이 별 차이 없었다”며 “장원준의 구위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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