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사건, 방안에 가두고 욕설·구타 '폭행 정황 포착'

  • 등록 2018-01-10 오전 8:32:50

    수정 2018-01-10 오전 8:32:50

장자연 사건 사진=JTBC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故장자연 사건 수사기록 속 폭행 정황이 드러났다.

9일 JTBC ‘뉴스룸’은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당시 수사 기록을 입수,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 기록 곳곳에는 장자연이 폭행과 욕설을 당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건에는 ‘소속사 대표가 방안에 가둬놓고 페트병으로 손과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는 진술이 적혀 있었다.

VIP 접대실에서도 폭행은 계속됐다. 장자연은 자살하기 4일 전 소속사 관계자와 통화에서 “소속사 대표가 때린 적도 있었고 욕한 것은 기본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와 술자리에 자주 동석했던 신인 배우 윤모 씨도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다른 사람을 폭행하는 것을 봤고 이 사실 때문에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또 “장자연이 2차 술 접대 장소에서도 노래와 춤을 췄다”며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윤 씨 진술이 술접대 강요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장자연 사건 사진=JTBC
전날 JTBC는 수사기록을 입수, 보도했다.

‘뉴스룸’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곳곳에 장씨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특히 장자연은 모친 기일에도 술접대를 강요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술자리 참석 전에 故장자연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했고, 소속사 측에서 사진을 찍어 비용 증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서 비용을 낸 술접대인 것. 또한 영화감독과의 골프 접대를 위해 드라마 촬영 중이던 故장자연을 태국으로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여러 분야의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당했다’라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리스트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비롯해 언론사 관계자, 대기업 및 금융업 종사자 등의 이름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수가 혐의 없음 처분을 받는 등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말 대검찰청 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검찰과거사위원회 검토 대상에 故장자연 사건을 추가 제안해 재수사가 이뤄질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