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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JTBC ‘뉴스룸’은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당시 수사 기록을 입수,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 기록 곳곳에는 장자연이 폭행과 욕설을 당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건에는 ‘소속사 대표가 방안에 가둬놓고 페트병으로 손과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는 진술이 적혀 있었다.
VIP 접대실에서도 폭행은 계속됐다. 장자연은 자살하기 4일 전 소속사 관계자와 통화에서 “소속사 대표가 때린 적도 있었고 욕한 것은 기본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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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곳곳에 장씨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특히 장자연은 모친 기일에도 술접대를 강요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술자리 참석 전에 故장자연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했고, 소속사 측에서 사진을 찍어 비용 증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서 비용을 낸 술접대인 것. 또한 영화감독과의 골프 접대를 위해 드라마 촬영 중이던 故장자연을 태국으로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비롯해 언론사 관계자, 대기업 및 금융업 종사자 등의 이름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수가 혐의 없음 처분을 받는 등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말 대검찰청 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검찰과거사위원회 검토 대상에 故장자연 사건을 추가 제안해 재수사가 이뤄질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