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가 될 만한 새 목표 찾고 있어요”…박인비의 간절한 소망

  • 등록 2018-08-13 오전 3:35:59

    수정 2018-08-13 오전 3:35:59

박인비. (사진=KLPGA)
[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동기부여가 될 만한 새로운 목표를 찾고 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 메이저 대회 7승,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최연소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만 27세) 등 박인비(30)가 골프 선수로서 이룬 업적이다.

여기에 박인비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그토록 바래왔던 한국에서의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처럼 박인비는 어린 시절 목표로 잡았던 대부분을 실현시켰다.

박인비는 올 시즌 허리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3월 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과 롯데 챔피언십, 휴젤-JTBC LA 오픈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박인비는 세계 1위 자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 전에는 욕심이 많이 났지만 몇 번 이뤄보니 1위 자리는 영원히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젠가는 1위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는 만큼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기부여 없이 투어 생활을 하는 게 힘든 일인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목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동기부여를 빠르게 찾는 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가 LPGA 투어에서 대부분의 목표를 이룬 만큼 2020 도쿄 올림픽 2연패를 목표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인비는 다음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실력이 좋은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그 자리를 넘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적당한 노력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 데뷔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비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리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없다”면서 “코스가 길어지고 동료 선수들의 비거리가 늘어서 그런지 12년 만에 짧은 비거리에 대한 문제점을 점감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초반 상위권에 대부분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최근 출전한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바로 거리가 박인비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남은 거리가 길게 남아서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거리를 늘리려고 무리하게 욕심 부릴 생각은 없다. 쇼트게임을 지금보다 더 날카롭게 다듬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출전을 고사한 이유도 밝혔다. 박인비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겠다는 뜻에서 출전권을 반납했지만 차순위 선수들이 출전을 고사하면서 예기치 못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생각보다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며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이제는 출전 선수가 확정된 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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