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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를 향한 관객의 큰 애정에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서다. 류승룡은 10일 서울 CGV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마지막 무대인사에서 “오랜 시간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정성 들여 영화를 찍었는데…, 하여튼 이 영화를 통해서 큰 사랑을 받았고 가족이 생겼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 그리고 ‘극한직업’까지 주연한 작품에서 네 편의 천만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명량’으로 트리플 천만배우가 됐을 때만 해도 그는 명실상부 흥행보증수표였다. 그러나 ‘표적’(2014) ‘손님’(2015) ‘도리화가’(2015) ‘염력’(2018) ‘7년의 밤’(2018)까지 이후에 출연한 영화들이 내리 흥행에 실패를 하면서 좌절을 겪었다. ‘극한직업’은 류승룡의 재기를 알리는 작품이자,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또 한 번 코미디 영화로 그의 장기를 재확인시킨 작품이다.
팀워크가 작품의 성패를 가르지는 않겠지만, 팀워크 없는 현장에서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이 환상적인 팀워크를 이끈 이가 맏형 류승룡이었다. 류승룡이 ‘극한직업’ 프로모션 일정에 앞두고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에게 “의례적인 홍보를 하지 말고 우리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면서 적극적으로 솔선수범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극한직업’은 개봉 19일 만인 11일, 1283만명을 모으며 ‘7번방의 선물’을 제치고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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