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근-오은미 부부. (사진=tbs 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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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축구계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아내 오은미 씨와 함께 tbs 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동반 출연해 화제다.
지난 7일 방송에 출연한 두 사람은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청취자들이 보낸 실시간 질문 중 “손흥민이 축구를 잘 하냐, 차범근이 더 잘하냐”는 물음에 오씨는 “박지성하고 차범근을 합쳐도 우리 흥민이한테 안된다, 흥민이가 대세다, 인정하라”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차 전 감독은 “우리 세대는 차범근이 대세라고 했다, 흥민이는 조금 더 해야 한다”면서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 축구선수 손흥민.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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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차 전 감독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 청취자가 “두 분이 아주 유명한 연대 고대 커플이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에 차 전 감독은 “아내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마음을 뺏기 위해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접근했다”면서 “아내에게 한 달 간 노래를 배우며 둘만의 애정을 쌓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결혼하기 전까지 떨어져 있는 동안에 단 하루도 연애편지를 거른 적이 없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만약 축구를 안 했으면 뭘 했을 것 같냐”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차 전 감독은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서 농사꾼이 됐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내 오씨는 “축구만 잘했지 전구 하나 못 가는 사람”이라고 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