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LPGA 롯데 챔피언십 역전 우승..통산 3승(종합)

  • 등록 2014-04-20 오후 12:26:58

    수정 2014-04-20 오후 12:26:58

미셸 위(롯데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오늘 내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 달라.” 재미교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의 굳은 의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약 4년 만의 우승으로 이어졌다.

미셸 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미셸 위는 앤절라 스탠퍼드(미국·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와이가 고향인 미셸 위는 홈 팬들 앞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오랜 슬럼프를 딛고 거둔 값진 우승이다.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첫 우승을 신고한 미셸 위는 2010년 캐다나여자오픈에서 2승을 작성한 후 79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80번째 대회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스탠퍼드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미셸 위는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컨디션, 샷 감 등 모든 것이 최상이다. 오늘 내가 어떤 경기를 하는지 지켜봐 달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언이 아니었다. 강풍이 불었지만 하와이 출신답게 낮은 탄도의 샷으로 코스를 공략해 나갔다. 71%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83%의 그린 적중률이 이를 증명해준다. 고질적인 퍼트 문제도 없었다. 이날 미셸 위는 대회 나흘 중 가장 적은 퍼팅 수(28개)를 기록했다.

미셸 위는 공동 2위로 같은 조에서 시작한 김효주(19·롯데)와 함께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미셸 위와 김효주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압박을 느낀 스탠퍼드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적어냈고, 전반을 마치면서 세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10번, 11번홀까지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침묵을 깬 선수는 미셸 위. 그는 12번홀(파3)에서 2.5m 거리에 티샷을 붙였고 내리막 퍼트를 성공해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승기를 잡은 미셸 위는 13번홀(파5)에서도 같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스탠퍼드와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승부의 향방은 16번홀(파3)에서 결정됐다. 스탠퍼드는 14번홀(파5)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미셸 위를 1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에 떨어뜨리고서 버디를 적어내 다시 2타 차 리드를 잡아냈다.

17번홀(파4)에서 미셸 위는 50㎝가량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으나 이 홀에서 그린을 놓친 스탠퍼드가 보기에 그치면서 3타 차, 우승 안정권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컵의 향방에는 영향이 없었다.

미셸 위는 “날씨도 안 좋고, 코스도 어려웠지만 내 샷을 믿고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찾아왔다. 가족과 고향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다. 다시 우승자 대열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효주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후반에 2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최운정(24·볼빅)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5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박세리(37·KD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도 미셸 위, 김효주 등 일부 선수들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의 검은 리본을 머리에 달고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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