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내 장례식 곡"..가사를 들어봤더니

  • 등록 2014-10-28 오전 8:49:12

    수정 2014-10-28 오전 8:57:26

가수 신해철.(사진=KCA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故 신해철이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례식에서 틀 노래로 언급한 ‘민물장어의 꿈’이 주목받고 있다.

‘민물장어의 꿈’은 현재 각종 음원 챠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그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신해철은 생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민물장어의 꿈,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물장어의 꿈’은 1999년 발표됐다.

신해철이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앞서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

다음은 ‘민물장어의 꿈’ 가사 전문.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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