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생전 문자 공개 "납득 안 된다" 부검 결과는?

  • 등록 2014-11-04 오전 8:50:52

    수정 2014-11-04 오후 5:27:25

허지웅.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영화 평론가 허지웅이 고(故) 신해철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사진=MBC ‘다큐스페셜’ ‘신해철, 마왕이라 불리운 사나이’ 편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영화 평론가 허지웅이 고(故) 신해철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신해철, 마왕이라 불리운 사나이’ 편으로 진행됐다.

이날 허지웅은 “나는 정말 100% 형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다. 형이 일어나서 장난치는 꿈도 꿨었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이어 고인과 생전에 보냈던 문자를 공개했다. 당시 고 신해철은 ‘체중 10kg 줄임. 킹크랩으로 가자’ 라며 허지웅과 식사 약속을 잡기도 했다.

이에 허지웅은 “이게 10월 16일이다. 날짜 계산해보니까 10월 17일 일단 첫 번째 병원으로 간 거 아니냐. 아파서. 그러다가 이렇게 황망하게 됐다. 솔직히 지금도 전혀 이해가 안 된다.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만에 병원에 가고 또 거기 병원에서 그렇게 됐으니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3일 국과수에서 진행된 故 신해철 부검 결과에서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횡격막 좌측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망을 유발한 이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정확한 내용을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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