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남매'의 한방..곽진언·이진아, 오디션+K팝 피로감 날렸다

  • 등록 2014-11-24 오전 8:37:23

    수정 2014-11-24 오전 8:37:23

곽진언과 이진아.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들을 음악이 없는 것이 아니라 들을 음악을 찾지 않았던 것이다.”

실처럼 얇은 동공으로 매의 눈을 반짝이던 ‘감성 변태’는 이렇게 얘기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4’의 심사위원으로 나선 유희열은 고작 50장 밖에 안 팔린 1집 가수 이진아를 두고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요즘 들을 음악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진아 같은 뮤지션의 노래를 찾아보려는 노력 역시 없었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포털사이트에 ‘들을 만한 노래’, ‘요즘 듣기 좋은 노래’, ‘겨울에 들을만한 추천 곡’ 등을 검색해보면 달라질까. 그렇지 않다. 제 각각인 듯 해도 은근히 거기서 거기인 것이 사람의 취향이고, 대중문화의 영역이다.

그래서 유희열의 말은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 이유’처럼 들리기도 했다. 들을 음악이 없는 요즘, 들을 음악을 발견해주는 곳이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말처럼 들렸다. 음원을 낸 적이 있는 이진아는 물론 이날 ‘K팝스타 시즌4’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수 많은 화제의 참가자들이 K팝의 미래로 읽힌다. 앞서 종방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에서 배출한 곽진언, 김필, 임도혁 등도 마찬가지다.

이진아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방송 마지막에 등장해 박진영, 유희열, 양현석의 ‘특급 칭찬’을 받은 그는 “방송이 끝난 후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시청자의 실시간 인기를 실감했다.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인기차트에 이진아의 이름이 올랐다.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도 그의 몫이었다. 절대 평가는 어렵지만 순간적인 반응을 살펴보는 데 효과적인 기사의 ‘댓글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런 뮤지션을 이제 만났다니”, “완전 소름 돋는 무대”의 호평이 이어졌다.

곽진언은 지금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승전결을 깬 우승자였다. ‘K팝스타 시즌4’의 첫 번째 참가자로 유희열의 와일드카드가 없었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그가 들었던 혹평처럼 “노래의 기승전결 없이 그냥 머리 위로 구름이 지나가듯 흘러간 노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못했다. 듣는 이의 심장을 칠 한방을 보여주는 것은 엄청난 성량에서 나왔고, 완벽하게 짜인 기승전결의 구조에서 소름이 돋았다. 읊조리듯 낮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곽진언이 ‘슈퍼스타K6’에서 열광적인 호응 속에 1등을 거머쥔 것은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 가요 시장을 진두지휘하는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런 원석을 발견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통하는 분위기다. ‘슈퍼스타K6’가 보여준 의외성, ‘K팝스타 시즌4’의 막강한 첫 방송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질린다”는 인식이 사그라들고 있다.

‘K팝스타’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가 뽑히고, 노래하고, 감동을 주고, 눈물을 흘리는 형식은 같을지언정 알맹이가 여전히 빛난다면, 그 감동은 절대 질릴 수 없다는 진리가 통하는 것 같다. 그 힘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진심을 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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