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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론칭돼 매 시즌마다 유사한 논란에 휘말렸지만 이번 시즌은 더 거셌다.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에서 방송돼 온 프로그램이 tvN으로 옮겨온 후 일어난 일이라 더욱 묘하다.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 1994’, ‘미생’ 등 흥행 성공 콘텐츠로 tvN의 채널 인지도가 그만큼 올라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될 정도다.
‘렛미인5’의 이번 논란을 둘러싸고 포럼이 열렸다. 지난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와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유승희 의원이 개최했다. ‘TV 성형 프로그램을 통해 본 의사, 병원 방송 협찬의 문제점’이란 주제였다. 이 자리엔 성형외과의사회 교수를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도 자리해 서로의 생각을 듣고 중재 아닌 중재에 나서는 시간을 가졌다.
‘렛미인5’는 방송과 동시에 민우회 측으로부터 성향 조장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렛미인’은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할만큼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외모에 고통 받는 출연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외모를 180도로 변신시키고, 내면 역시 자신감으로 채워 아름답게 가꾸겠다는 게 취지다. 일부 시선에선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치고, 출연자들의 변화된 외모 수준이 정도를 넘어섰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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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되는 입장이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 하지만 ‘렛미인’이란 프로그램을 두고 그 진심을 호도하려는 의도는 없어보였다. 민우회 측 관계자도 “사실 방송을 재미있게 보기도 하고, 지난 시잔에 비해 제작진이 노력하는 게 뭔지도 알 것 같다”고 말을 던지기도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입장에서 ‘렛미인5’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참가자들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프로그램인데, 완성된 화면을 보면 마치 전문가들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참가자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는 모습이 제대로 비춰질 수 있도록 이번 시즌은 톤 다운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