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스타탄생①]양정원처럼 혹은 조세호처럼

  • 등록 2016-05-31 오전 7:00:00

    수정 2016-05-31 오전 7:00:00

양정원, 조세호(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매력이 스타를 만들고 있다. 예쁘거나 잘 생긴 외모만으로 주목 받는 시대는 지났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거나, 모바일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하는 방식으로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비연예인이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전문가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1인 미디어 등 다양해진 매체 덕분이다.

◇스타탄생1: 전략적인 섹스어필

양정원은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하며 주목 받았다. 예쁜 외모와 유연한 몸을 비롯해 적극적인 자세가 화제를 모았다. 일명 모르모트PD(권해봄 MBC PD)와 남매로 설정돼 콩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학창시절 전공인 발레 동작을 재현하기도 했다. 발레복을 입은 모습을 담은 캡처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 글이 됐다.

당초 제작진은 양정원을 이경규에게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강사로 섭외했다. 양정원은 첫 미팅에 제작진의 기대보다 많은 커리큘럼을 준비해 갔다. 양정원의 정성과 스타성을 눈 여겨 본 제작진은 그를 단독 출연자로 내세웠다. 그 결과 양정원은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보다 ‘마리텔’을 통해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노림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도 온라인 선공개라는 ‘마리텔’의 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이다.

또한 전략적인 섹스어필을 꼭 부정적으로 볼 순 없다. 배우 클라라는 지난 2013년 전신 타이츠를 입고 시구를 하면서 섹시스타로 떠올랐다. 그 다음해 소속사와 갈등으로 국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지만, 그 전까지 드라마와 영화, 앨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이애란(사진=이데일리DB)
◇스타탄생2: 특이하거나

네티즌이 만든 스타도 있다. 인터넷 문화 중 하나인 ‘짤방’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애란이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조세호가 대표적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짤방’을 통해 네티즌에게 친근한 존재가 됐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겸손한 자세를 보여줬고, 이는 대중의 호감을 샀다.

이애란은 지난해 노래 ‘백세인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해 3월에 발표한 곡이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뒤늦게 재평가됐다. “못간다고 전해라”라는 가사가 출근과 등교가 싫은 이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가사가 함께 담긴 방송 출연 화면 캡처가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이애란은 데뷔 25년 만에 무명에서 벗어났다. 행사 페이는 무명 시절보다 6배 정도 늘었다. 스마트폰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조세호는 최근 ‘프로 불참러’라는 애칭을 얻었다. 조세호는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서 김흥국으로부터 “너 왜 안재욱 결혼식 때 안 왔어?”라는 질문을 받았다. 안재욱과 친분이 없는 조세호는 “모르는 데 어떻게 가냐”고 반박했다. 뜬금없는 질타에 억울해 하는 조세호의 표정은 웃음을 안겼다. 이 상황을 패러디한 포스터가 나오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2차 콘텐츠가 등장했다. 당사자인 안재욱이 SNS에 자녀의 돌잔치 사진을 게재하며 “조세호씨는 또 안오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스타들도 이 같은 놀이문화에 동참했다. 조세호는 이 같은 억울한 상황에 일일이 사과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백종원(사진=이데일리DB)
◇스타탄생3: 1인자는 통한다

기존 연예계 시스템으로 만들지는 기획형 스타는 근래 보기 드물다. 오히려 비연예인이 이름을 떨치기도 한다. 요리전문가 백종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배우 소유진의 남편이었다. 그는 지난해 ‘마리텔’과 tvN ‘집밥 백선생’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황재근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의 가면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마리텔’에 출연하면서 독특한 말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모르모트PD는 걸그룹 AOA 초아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 후보로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했다. 여자친구와 관련된 소식이 기사화 될 정도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 받은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르모트PD는 아직 조연출이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실험용 쥐가 돼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방송계 전문가는 “TV나 라디오에 국한됐던 예전과 달리 모바일, 1인 방송 등 매체가 다양해졌다. 그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탄생하는 방법도 달라졌다”며 “스타덤에 오른 이들이 반짝 스타에 그치지 않고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대중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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