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tvN 예능]③‘문제적 남자’, 다양성을 말하다

  • 등록 2016-06-16 오전 7:00:00

    수정 2016-06-16 오전 10:37:21

‘문제적 남자’(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집밥 백선생’, ‘수요미식회’, ‘문제적 남자’, 세 프로그램 모두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로그램이다. 돌을 지난 이들은 어느새 tvN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공통점은 뚜렷한 개성이다. ‘집밥 백선생’은 친근함, ‘수요미식회’는 전문성, ‘문제적 남자’는 다양성이 강점이다. 예능오락 전문 채널로 출발한 tvN의 전략적인 시청자 공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들이 tvN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가늠해봤다.

◇강점은 다양함

케이블채널 tvN ‘문제적 남자’는 퀴즈쇼와 토크쇼 사이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학 문제부터 대기업 입사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다. 정답 자체보다 풀이 과정에 집중한다. 지난해 2월 말 첫 방송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을 옮겼다.

이곳엔 연예계에서 내노라 하는 두뇌들이 모여 있다. 전현무, 하석진, 타일러, 이장원은 고학벌을 자랑한다. 김지석은 영국 유학파다. 블락비 박경은 수학 영재 출신이다. 이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푼다. 이들이 정답을 맞추기 위해 경쟁하진 않는다. 문제 푸는 방법을 공유하며 함께 머리를 맞댄다. 전부 그림으로 표현해 답을 찾기도 하고, 수열로 치환해 접근하기도 한다. 이들의 풀이 과정을 듣다보면 시청자도 빠져든다.

이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게스트도 있다. 옥스포드 재학생인 사혜원 씨나 민족사관학교 출신 래퍼 닥터심슨 등이 그러하다. 특히 사혜원 씨는 방송인 버금가는 입담과 유학기를 들려줘 화제가 됐다.

덕분에 자녀를 둔 중장년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이들이 출연해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다.

이근찬 PD(사진=한대욱 기자)
◇이런 사람이 만든다

이근찬PD를 포함 20명의 PD, 작가가 만든다. 문제 준비가 핵심이다. 방송에서는 5~6개의 문제를 풀지만, 이를 위해 제작진은 매주 50개 이상의 문제를 푼다. 문제 전담 제작진도 있다. 회의 시간은 유난히 엄숙하다. 문제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적 남자’는 1년 동안 출연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원년 멤버인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하차하고 지난해 9월 박경이 합류한 정도다. 이PD는 “박경이 문제 푸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공부를 더 하라’고 한다”며 “그만큼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새롭고 신선하다. 아직 뇌가 말랑말랑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2008년 tvN으로 이직한 이PD는 ‘화성인 바이러스’ 등을 연출했다. 이PD는 “두 프로그램 모두 사람들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문제적 남자’ 역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문제적 남자’의 내일은

이PD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이템이 떨어졌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며 “학력고사가 수능이 됐듯 시간이 흐르면 유형이 바뀌고 접근법이 달라진다. 시대의 흐름을 프로그램이 유연하게 따라가면 지속될 수 있다. 시청자가 계속 봐주시면 그때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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