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영화 ‘싱글라이더’, 기다렸던 이병헌 감성 연기

  • 등록 2017-02-25 오전 6:00:00

    수정 2017-02-25 오전 6:00:00

영화 ‘싱글라이더’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병헌의 감성 드라마 복귀작이다.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던 재훈이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내와 아들을 찾아간 호주에서 맞닥뜨리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렸다.

이병헌이 연기한 재훈은 기러기 아빠다. 그는 오랜만에 처절하게 울었다. 재훈에게는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의 모습이 투영됐다. 이병헌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한다. 비밀을 향하는 힌트가 곳곳에 흘려져 있는데 쉽사리 알아채지 못할 정도. 반전은 크지만 반전이 주인 영화는 아니다. 반전보다 이야기의 힘이 더 크다. 이주영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녀가 직접 글을 썼다. 섬세하면서 서정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공효진이 이병헌의 아내를 연기했다. 영민한 배우답게 분량은 적지만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하며 몰입을 더한다.

◇감독=이주영

◇등급=15세 관람가

◇한줄평=기다린 연기, 기막힌 반전

◇별점=★★★☆(★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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