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2018년도 非지상파로…'별들의 전쟁'

  • 등록 2017-12-19 오전 6:30:00

    수정 2017-12-19 오전 9:35:46

노희경, 김은숙, 김은희 작가(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름 석 자만으로 설렘을 주는 이들이 돌아온다. 2018년 신작을 선보이는 김은숙·노희경·김은희·박해영·백미경·이수연 등 스타작가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드라마는 작가 놀음’란 말처럼 극본은 시청률이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름값만큼 이들에게 거는 시청자의 기대도 크다. 비(非)지상파 편성 혹은 색다른 소재 등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 작가의 파워가 돋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비지상파 강세 여전…“상대적 자유”

tvN과 JTBC 강세는 내년에도 유효하다. 특히 tvN 라인업은 별들의 전쟁이다. 내년 상반기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노희경 작가의 ‘라이브’·박해영 작가의 ‘나의 아저씨’ 등이 줄줄이 편성돼 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병헌·김태리, ‘라이브’는 정유미·이광수,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이선균 등이 출연한다. 올해 tvN ‘비밀의 숲’으로 떠오른 이수연 작가는 2018년 의학 드라마로 알려진 JTBC ‘라이프’(가제)를 집필한다.

이같은 비지상파 선호 현상은 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제작비 지원과 표현의 자유로움 등을 이유로 꼽는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지상파와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 4월 MBC 퇴사 후 오는 23일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화유기’를 선보이는 박홍균 PD는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케이블채널의 유연함·창조에 대한 이해 등에서 조금 다르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JTBC PD는 다양성을 이유로 꼽았다. 이 PD는 “‘송곳’(2015)처럼 지상파에서 할 수 없는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나. 지난해 ‘뉴스룸’ 등으로 채널 경쟁력도 높아졌다. 그런 노력들이 점층적으로 쌓여 채널 이미지가 제고된 것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격 소재·포맷, 변화 꾀한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끈다.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기인 1900년대를 다루고, 노희경 작가는 ‘라이브’를 통해 지구대 경찰을 감정 노동자로 접근한다. 박해영 작가의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우정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 불편한 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희 작가는 아예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한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잡은 스릴러 사극 ‘킹덤’이다.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사극이란 익숙한 장르에 좀비란 소재를 더했다. 계약서부터 제작 과정까지 넷플릭스의 매뉴얼을 따라 생소함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기존 16~20부작이 아닌 6부작 드라마라는 점도 신선하다.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 , 백미경 작가의 ‘품위있는 그녀’(사진=tvN, JTBC)
◇신진 작가 파워 ‘눈길’

백미경·이수연 작가는 올해의 발견이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는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우리가 만난 기적’을 선보인다. 한날한시에 죽은 동명이인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발생되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로, 최지우·라미란·김명민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백미경 작가의 강점은 왕성한 집필력이다. 2년 마다 한 작품이 일반적인 속도라면, 백미경 작가는 올해만 두 작품을 선보였다. 내년 설에는 그가 각본을 맡은 영화 ‘흥부’도 개봉해 힘을 보태줄 예정이다.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은 ‘라이프’란 제목의 의학 드라마다. “전작의 치밀함과 탄탄함을 그대로 이어 받아 밀도 있는 의학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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