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음원사재기 대응도 진화할 것" [음원 사재기 실태 ③]

  • 등록 2018-04-26 오전 7:00:00

    수정 2018-04-26 오전 9:12:21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박현택 기자] 음원 사재기 브로커들의 집중 타깃은 ‘멜론’이다. 멜론은 월 사용자 수가 업계 점유율의 절반을 넘는 500만명에 달하는 절대 강자다. 멜론에서 차트 1위는 다른 사이트 차트 1위와 의미가 다르다. 멜론에서의 음원 사재기 및 차트 훼손은 업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멜론도 방어막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멜론은 지난 2015년 유령아이디를 통한 사재기 정황이 드러난 후 정보보안팀과 IT인프라팀 등 두개의 팀을 꾸려 실시간으로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해왔다. 비정상적인 이용 패턴에 대해서는 필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정화에 착수한다. 멜론이 2015년 이후 필터링 작업을 거쳐 차단한 가비지(gabage) 아이디는 100만 개에 달한다.

멜론은 동일한 IP에서 여러 아이디로 특정 곡을 반복 재생하거나, 음악 재생으로 바로 접근하도록 URL을 조작하는 경우, 여러 아이디로 동시다발적 접속을 하는 경우 등 비정상적인 이용이 감지되면 해당 아이디 이용 정지(잠금)조치를 한다. 또한 다운로드→해지→재가입→다운로드 과정을 통한 이용량 늘리기를 막기 위해 고객의 해지 요청시 철저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로그인 보안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로그인 알림 기능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브라우저가 타인에 의해 사용되거나 해외에서 로그인이 시도됐을 경우 가동된다. 미리 등록된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아이디·일시·기기·브라우저·서비스·IP·지역 등 로그인 정보를 전송하여 아이디 실소유자가 직접 로그인 정보를 확인하게 한다. 또 이중인증 기능을 추가 설정하면 일회용 인증 번호를 이용한 추가 확인 절차가 진행되어 타인의 로그인 시도까지 차단할 수 있다.

멜론 관계자는 “이외에도 비정상적 이용으로 분류하고 있는 이용 방식과 그에 대한 대응 로직이 다수 존재하지만, 악용 소지가 있어 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며 “멜론은 고도화된 차트 정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진화시키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멜론 신규가입시 ‘새 카카오계정 만들기’를 통한 가입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메일 인증을 통해 카카오 계정으로 회원가입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스트리밍·다운로드 등을 위한 이용권 구입시에는 본인인증을 반드시 거치게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계정 회원가입시에도 이메일 인증 외에 휴대폰인증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불법적인 행위로 피해를 입는 고객과 아티스트가 발생하지 않고 공정성 있는 차트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보완책을 진화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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