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VAR·스마트워치…월드컵 속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

  • 등록 2018-07-03 오전 6:00:00

    수정 2018-07-03 오전 6:00:00

혼다 게이스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선수들이 뛴 거리는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본 축구팬들이 한 번쯤은 갖게 되는 생각이다. 이에 대한 답은 선수들의 유니폼 속에 있다. 선수들이 입고 뛰는 유니폼에는 GPS와 심박계 등 미세전자기계시스템이 숨겨져 있다. 이처럼 이번 월드컵에서는 VAR(비디오판독시스템), 심판 스마트워치 등 이전의 어떤 월드컵보다도 많은 과학기술이 숨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데이터를 한 눈에, GPS 유니폼

GPS가 장착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쌓인다.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이동거리, 속도 변화, 스프린트 횟수 및 구간, 커버 영역 등을 알 수 있다. TV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도 이 과정을 통해 전달된 것이다. 이처럼 월드컵에 앞서 몇몇 리그와 팀에서는 GPS 장비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 뒤 분석하는 전자 퍼포먼스-트레킹 시스템(EPTS)을 사용해왔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은 SAP사에서 개발한 EPTS 시스템을 사용해 경기력 분석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기술은 이미 K리그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K리그에 도입된 EPTS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으로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한 K리그 U18 챔피언십 대회와 올 시즌 K리그를 통해 기능성과 안정성에 대해 충분히 검증받았다.

▶오심 ‘0’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 3월 오심을 줄이기 위해 이번 월드컵부터 VAR을 도입하기로 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ideo Assistant Referees·이하 VAR)은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주심의 판정을 돕는다. 득점 상황, 페널티킥, 퇴장 선수 확인, 징계 선수 정정 등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판정의 경우에만 적용되고 경기장 내 설치된 37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VAR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심판이 유일하다. FIFA는 다른 누군가의 개입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 선수나 감독은 VAR을 요구할 수 없다. 경기 중 VAR을 쓸 수 있는 경우는 단 2가지다. VAR이 필요하다고 VAR 심판진이 주심에게 권고할 때와 중요한 판정을 놓쳤다고 주심 스스로 판단하는 경우다. 최종 결정에 대한 선택권은 주심만이 가지고 있다. 비디오로 상황을 판단한 VAR 심판들이 건의해도 주심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VAR은 이번 월드컵에서 즉각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VAR을 통해 주심이 정확하게 볼 수 없는 부분들까지 잡아냈고 1986년 멕시코 대회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나온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 같은 오심들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VAR. (사진=AFPBBNews)
▶공의 궤적까지 담은 스마트워치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심판들은 시계를 차고 있다. 하지만 이 시계는 단순한 일반 시계가 아니다. 월드컵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들은 위해 위블로가 개발한 스마트워치다. 심판들은 이 스마트워치를 통해 선수 카드 현황, 선수 교체, 선수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판이 모든 공의 궤적을 한눈에 확인하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전자 동영상 지원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외에도 코칭스태프가 쓰고 있는 헤드셋과 축구공도 이번 월드컵을 재미있게 만드는 색다른 요소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감독이 벤치가 아닌 기자석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헤드셋을 통해 실시간 회의를 통해 작전을 내릴 수 있다. 또 대회 공인구인 ‘델스타 18’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이 내장되어 있다. 월드컵 공인구로는 최초로 NFC 리더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공에 갖다 대면 무게, 재질 등 공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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