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 유러피언투어 데뷔전 굿 스타트…2언더파 공동 9위

박효원.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효원(31)이 유러피언투어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박효원은 22일 홍콩 판링의 홍콩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개막전 혼마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박효원은 공동 선두 그룹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효원의 이날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그토록 바라던 유러피언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박효원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1위 이형준(26)이 유럽 진출을 포기하면서 박효원이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대신 획득했다.

지난 18일 홍콩으로 넘어온 박효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10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효원은 10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번홀과 13번홀 파로 숨을 고른 박효원의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14번홀과 15번홀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전반 마무리는 아쉬웠다. 박효원은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박효원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2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박효원은 8번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파4 9번홀에 발목을 잡혔다. 박효원은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뒤 실수를 범하며 한 번에 탈출하지 못했다. 결국, 박효원은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고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박효원은 “9번홀 더블 보기는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현재 샷 감이 좋은 만큼 마지막까지 집중한다면 만족스러운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왕정훈(23)도 선전했다. 왕정훈도 이날 2언더파 68타를 치며 박효원과 나란히 공동 9위 자리했다. 박상현(35)과 김기환(27), 장이근(25)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53위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