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돌파한 리틀 태극전사, 日 철벽수비도 뚫어라

  • 등록 2019-06-04 오전 6:00:00

    수정 2019-06-04 오전 7:59:37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정정용 감독(왼쪽)과 일본 가게야마 마사나가 감독이 2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16강 한일전을 앞두고 차례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득점력이 살아난 ‘리틀 태극전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일본의 철벽수비를 뚫어야 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모두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올라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경쟁해 2승 1패를 거두고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 역시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와 같은 만만찮은 팀들과 조별리그를 펼쳐 1승 2무 승점 5로 B조 2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이 16강에서 만났다. 두 나라가 FIFA U-20 월드컵에서 만난 것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16강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당시 한일전에서 한국은 최성국의 선제골로 먼저 앞섰지만 이후 후반 37분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 후반 10분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이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선 뭔가 손발이 맞지 않고 조급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하지만 남아공과의 2차전부터 조금씩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아르헨티나전에선 골 결정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특히 2차전까지 터지지 않았던 공격수 득점이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에서 터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표팀 공격의 핵인 이강인의 패스가 살아나면서 최전방의 오세훈(아산), 조영욱(서울)의 득점력도 위력을 발휘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뽐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고 단 1골만 실점했다. 에콰도르전에서 유일한 실점을 내줬는데 그 역시 자책골이었다. 그런만큼 일본의 단단한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우리에게 희망적인 부분은 일본의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대거 이탈했다는 점이다. 일본의 주전 공격수인 다가와 교스케(FC도쿄)ㅇ와 사이토 고키(요코하마FC)가 각각 허벅지 뒷근육과 왼쪽 어깨를 다쳐 일본으로 귀국했다. 멕시코전(3-0 승)에서 두 골을 넣은 미야시로 다이세이(가와사키 프론탈레)도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승부차기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별리그는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에서도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신의 장난’이라고 불리는 승부차기에 의해 희비가 엇갈린다, 대표팀도 3일 공식훈련 때 별도로 페널티킥 훈련을 하면서 승부차기 상황을 대비했다.

정정용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3일 오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일본은 16강전 상대 팀일 뿐이다”며 “결과가 가져올 여파 대신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고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며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가게야마 마사나 감독은 “일본과 한국 모두 까다로운 팀들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다”며 “두 팀 중 하나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 아쉽지만 모든 걸 다 떠나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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