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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혹여나 복잡해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많이 쓴다. 그 당시에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흠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떠냐.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 아니면 그대로인가”라며 “어릴적 어른들이 쉬쉬햇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며 친구들과 남 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다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고 전했다.
앞서 장재인은 “저의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며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당시엔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못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화제가 되자 추가로 게재한 글에서 장재인은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다.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다.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장재인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에서 톱3에 오르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작은 지난해 말 발표한 EP ‘이너 스페이스’(INNER SPAC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