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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송된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이엘라이즈, 이하 ‘보쌈’) 16회에서는 후금에 붙잡힌 바우(정일우)와 대엽(신현수)을 궁지로 몰아넣은 이이첨(이재용)의 서신이 되레 이들의 목숨을 살리는 반전이 일어났다. 바우가 “전하께서 모문룡에게 군량과 군자금을 반대하시니, 찬성하는 자들의 수장인 좌의정이 밀서를 보낸 것”이라는 기지를 발휘한 것. 나아가 이이첨의 아들을 죽인다면, 그가 모문룡과 결탁할 새로운 명분을 만들어줄 뿐이라고 설득했고, 명나라 장수 모문룡이 가도(평안북도 철산군 철산읍에 속한 섬)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후금이 보낸 선물과 함께 금의환향한 바우는 전쟁을 막았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대의 제안대로 모문룡이 가도 밖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면, 나 또한 군대를 물리겠소”라는 내용이 담긴 후금 장수 아민의 서신으로 이이첨이 이미 오랑캐와 내통했다고 꾸며 그를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눈치 빠른 차돌 생모는 이미 수경이 옹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자신을 절로 보내려는 바우의 계획을 엿듣고는 패물과 땅문서를 훔쳐 그 길로 이이첨을 찾아가 모든 사실을 고했다. 이에 이이첨은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가병들을 거느리고 바우의 집을 찾아갔다. 그때 갑자기 대문이 열리며 수경이 당당히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놀란 얼굴로 수경을 쳐다보는 이이첨에게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침착한 목소리로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좌상대감”이라며, 단단한 눈빛으로 반격을 예고했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