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영국 BBC 발표 EPL 7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영국 BBC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베스트11. 사진=BBC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영국 방송 BBC가 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BBC는 4일(한국시간) 2021~22 EPL 7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BBC 축구전문가인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3-4-3 포메이션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공격진 정중앙에 뽑혔다. 라운드 베스트 11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아스톤빌라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토트넘의 두 골을 모두 이끌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타한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처음에는 EPL 공식 홈페이지에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과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가 경기 도중 상대 자책골로 바뀌었다. 토트넘으로선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베스트11을 선정한 전문가 크룩스는 “토트넘과 누누 산투 감독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손흥민이 호이비에르와 모우라에게 두 개의 중요한 도움을 올려 줬다”고 칭찬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EPL에 진출한 황희찬의 리그 첫 멀티 골이다.

크룩스는 “울버햄프턴이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할 ‘골잡이’를 찾은 것 같다”며 “히메네스의 도움을 받은 황희찬의 마무리 능력은 울버햄프턴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황희찬은 2020년 2월 디오구 조타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첫 울버햄프턴 선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황희찬과 함께 7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손흥민과 함께 팀동료 호이비에르가 포함됐다. 안드로스 타운센드(에버턴)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트레보 찰로바(이상 첼시), 디에고 요렌테(리즈 유나이티드)가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는 브렌트퍼드의 다비드 라야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