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돌아온 '진실의 입'…이번엔 둘[스크린픽]

  • 등록 2022-10-01 오전 10:24:07

    수정 2022-10-01 오전 10:24:07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정직한 후보2’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며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주상숙’(라미란 분)은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한 일이 뉴스를 타며 고향에서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는다. 하지만 정직하면 할수록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앞에 다시 ‘뻥쟁이’로 돌아가고, 그 순간 ‘진실의 입’이 주상숙에게 운명처럼 찾아온다. 이번엔 그의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까지 둘이다.

거짓말이 가장 쉬운 3선 국회의원이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으로 코로나19 시기에도 150만여명의 선택을 받은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라미란에 이어 김무열이 ‘진실의 입’에 가세(?)하며 ‘을의 반란’이 시작된다. 영화는 불량 시멘트 사용에 따른 바다 오염 문제를 소재로, 장학 재단 비리를 다뤘던 전편보다 공감을 높인다. 환경 문제를 소재로 쓰는데 그치지 않고 나름의 해법까지 제시하는, 유쾌한 웃음 사이사이 진지한 고민도 담겨 있는 ‘ESG 영화’다.

감독 장유정. 러닝타임 107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9월 28일.

◇성덕

어느 날 OPPA(오빠)가 범죄자가 됐다. 나는 실패한 덕후가 됐다.

‘성덕’,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로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흔히 스타를 만난 팬을 가리켜 이 말을 많이 쓰는데, 영화는 자신의 청춘을 바친 스타가 범죄자로 추락하면서 고통받는 실패한 팬들의 허심탄회 이야기를 들려준다. 범죄자의 팬이었다는 사실로 자신들이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팬심을 보이는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건강한 팬심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재기발랄 다큐멘터리 영화다.

감독 오세연. 러닝타임 85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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