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5대 기록 ④] ‘72승 10패’ 시카고 불스의 추억

  • 등록 2013-04-13 오후 1:40:25

    수정 2013-04-13 오후 2:26:22

▲ 1990년대 중후반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데니스 로드먼의 모습. /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은퇴한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멋진 기억,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글과 함께 1990년대 중후반 시카고 불스 시절 사진을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속 로드먼은 우승 직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샴페인을 뿌려대고 있다. 이밖에 로드먼은 트위터 프로필 화면으로 그 시절 사진을 올려놓아 농구팬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잠기게 했다.

로드먼이 뛰던 당시 불스는 천하무적이었다. 로드먼이 합류한 1995~1996시즌 불스는 72승 10패로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불스의 최다승 기록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을 들어봤다.

놀랍게도 다섯 명의 전문가들은 불스의 기록이 깨질 수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케빈 아노비츠는 “시즌이 진행되는 6개월 동안 열 번도 패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며 “현재로서는 깨지기 힘든 기록이 맞다”고 말했다.

커티스 해리스와 존 컨버스 타운센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해리스는 “당시 불스는 동부 지구 2위 올랜도 매직을 12경기 차로 따돌렸다”며 불스의 압도적인 전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팀들이 굳이 불스의 기록을 깨기 위해 시즌 내내 전력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요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시즌 막판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운센드는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선수들은 미국 동·서부 지역을 수시로 왕복해야한다. 64374km 이상을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르고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며 “감독들은 틈틈이 휴식을 강조하며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레미 슈미츠는 “최근 몇 년간 마이애미 히트가 불스의 기록을 깨뜨릴 것이라는 예측들이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심지어 27연승을 하고 난 현재도 히트의 승수는 기록에 한참 못 미친다”며 앞으로도 기록 경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펜서 라이언 할도 불스의 기록은 깨질 수 없다고 장담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대로 불스의 최다 승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1996년 불스가 1987년 LA레이커스, 1986년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NBA 역사상 최강팀으로 꼽히는 이유다.

당시 10승 1패로 시즌을 시작한 불스는 시즌 중반 41승 3패(승률 93.1%)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60승 8패가 된 불스는 1972년 LA레이커스가 달성한 69승에 진지하게 도전했다.

불스는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망의 70승을 달성하며 원정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시즌 종료 직전 워싱턴 불리츠(현 위저즈)를 상대로 103-93 10점차 승리를 거두며 72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불스는 그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평균 득실점 마진 12.2점과 10.6점을 기록하며 리그 팀들을 압도했다.

불스는 포스트시즌에도 15승 3패를 올려 시즌 총 전적 87승 13패(승률 87%)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에도 69승 13패를 기록해 2시즌 평균 70승이 넘는 진기록을 세웠다. 1996년을 전후한 약 2년 동안 불스는 홈에서 96승 5패(승률 95%)를 기록했다.

6년 전 스카티 피펜은 “시카고 불스가 역대 최강팀”이라고 발언했다. 향후 단순히 네임밸류를 가진 스타들의 조합으로는 불스의 기록을 깨뜨릴 수 없을 전망이다. 역사상 최강의 조직력을 자랑했던 1996년 불스는 진정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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