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 '김탄'에게 밀렸지만 믿고 볼게요

  • 등록 2013-11-21 오전 8:50:32

    수정 2013-11-21 오전 11:10:11

예쁜남자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예쁜남자’. 배우 장근석의 오랜만에 안방복귀에 화제를 모았고 가수 아이유의 두 번째 주연작에 기대를 높인 작품. 비록 더 이상 안방극장에서 통하지 않는 듯한 ‘후광 효과’ 때문에 ‘비밀’의 마지막 시청률인 19%대보다 13%P의 시청자가 이탈했고, 모든 탓을 돌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는 ‘대진운’도 따라주지 못했다. 첫 방송은 6.3%. SBS ‘상속자들’이 단숨에 20%를 넘겼으니, 향후 시청률 경쟁에선 힘겹게 됐다.

◇유영아+정정화 ‘대들보’ 기대

희망이 보이는 건 첫째로 제작진의 힘 덕이다. 20일 베일을 벗은 ‘예쁜남자’는 첫방송부터 앞으로 전개될 내용의 중심을 잡은 느낌이다. 낮은 시청률을 올리려 내용 전개에 무리수를 두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집으로 연출에 흠집을 내는 일은 없을 거란 기대가 벌써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각색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초 타임머신을 소재로한 타임스릴러 영화 ‘열한시’의 각색에 참여한 유영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그 특유의 눈물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면에 디테일한 포인트까지 더해지면 ‘예쁜남자’는 초심을 잃지 않을 거란 믿음을 안긴다. 또한 케이블채널 tvN ‘꽃미남 라면가게’를 비롯해 ‘이웃집 꽃미남’ 등 꽃미남 시리즈를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정정화 PD가 선봉에 있는 만큼 ‘예쁜남자’ 만의 트렌디함도 기대해볼만 하다.

예쁜남자 포스터.
◇장근석+아이유+한채영, 성장 감지

흔들리지 않을 제작 팀 덕에 배우들도 믿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그 동안 장근석은 가장 최근 작품인 KBS2 드라마 ‘사랑비’를 비롯해 ‘메리는 외박중’ 등 국내에서 배우로서 나선 작품을 통해 인정 받지 못했다. ‘예쁜 남자’와 마찬가지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시청률을 잡지 못함은 물론 작품성에서도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아이유 역시 그랬다. KBS2 ‘최고다 이순신’으로 첫 주연에 당당히 나섰지만 KBS 간판 주말극의 명성을 잇지 못한 작품성 때문에 흠집이 났다. 전체 캐릭터를 아우르지 못하는 엉성한 짜임새와 어느 때보다 트렌디하고 젊은 주인공들을 내세웠음에도 통속적인 연출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한채영도 쓴 맛을 봤다. 전작인 KBS2 드라마 ‘광고 천재 이태백’으로 최악의 시청률을 맛봤고, 광고 소재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제작진 탓에 연기력 논란까지 시달렸다.

장근석 한채영.
저마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인 만큼 ‘예쁜 남자’에 임하는 각오는 달랐다. 장근석은 “국내에서는 배우로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직설 발언을 할 만큼 이번 작품에 열의가 대단했다. 아직 일부 대중이 연기력은 숙제라고 지적할 만큼 부족한 면이 드러났지만, 능청스러움과 코믹함, 로맨틱함에 섹시함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슬픔과 실의에 빠진 독고마테의 모습을 한 회에 소화한 내공은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채영은 첫회 등장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밀을 쥔 홍유라 역할로 임팩트를 보여줬다. 독고마테 곁을 수년 간 맴돈 이유는 뭔지, 마테와 그의 가족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향후 독고마테를 돕겠다는 그의 의중이 조력자인지, 악마의 속삭임인지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핵심 인물이었다.

아이유.
아이유는 평범함 속에 빛나는 특별함을 이번 작품에서도 보여줬다. 극중 김보통 역할이 갖고 있는 특유의 패션 세계와 순진무구한 마음씨, 독고마테만 10년 동안 짝사랑한 지고지순함으로 ‘예쁜 남자’라는 제목만 봐도 외면에 치중돼 있을 작품에 내면의 진정성을 기할 인물로 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예쁜남자’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처음 의도 대로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는 건 탄탄한 힘을 자랑하는 제작진과 그를 믿고 연기에 집중하는 배우들 덕이다”며 “이미 나와있는 대본도 많고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보여주려고 했던 바를 다 표현할 각오다”고 밝혔다.

이어 “제목은 예쁜 남자라고 돼 있지만 그 ‘예쁜’이란 수식어가 단순히 외모에만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아우를 것이다”며 “독고마테라는 인물이 어떻게 성장해 갈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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