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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작곡가는 아이돌 그룹 시장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끝물’이라는 평가에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도훈은 “앞으로 10년, 100년이 지나도 새로운 아이돌 그룹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아이돌 그룹 음악은 이제 식상하지 않느냐는 얘기들도 하는데 똑같은 형태가 지겨운 거지 아이돌 그룹 자체가 싫증 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도훈은 2014년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소유와 정기고의 ‘썸’을 비롯해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휘성의 ‘위드미’,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한류 프로듀서’다. 김도훈은 최근 기획사 W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발굴하고 키워낸 첫 걸그룹 마마무를 선보였다. 4인조로 구성된 마마무는 18일 신곡 ‘Mr. 애매모호’를 발표했다.
“기획사에서 짜주는 대로만 움직이는 걸그룹은 더는 대중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겁니다. 기존 아이돌 그룹들은 비주얼이든, 보컬이든, 퍼포먼스든 한 부문에만 특화된 경우가 많았죠. 이제는 멤버들 각자가 다방면에서 고루 장점을 갖춘 그룹이 나올 때가 됐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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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은 각자 실력이 있으면서 음악적 개성도 뚜렷한 그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마무의 데뷔곡으로 레트로 펑키라는, 걸그룹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르의 선택이 가능했던 이유다. 또 앞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계속 할 거라는 근거이기도 하다.
기존과 다른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는 자신감은 있다. 김도훈은 마마무가 이뤘으면 하는 목표로 ‘노래방 차트 1위’를 꼽았다. 전 국민이 다 좋아하는 가수, 노래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