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을 보내다]명대사, 더할 나위 없었다 'BEST 10'

  • 등록 2014-12-19 오전 8:38:18

    수정 2014-12-19 오전 10:25:37

‘미생’이 종방 2회를 앞두고 있다.(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미생’이 종방을 2회 앞뒀다. ‘남녀노소’가 몰입한 드라마였다. 10대 아들이 40대 아버지를 이해했다. 사회초년생이 공감했고 모든 대리들이 울었다. 만년 과장도 힘을 얻었다. 동명의 원작 만화에서 배우들의 목소리로 옮겨진 대사의 힘이었다. 집필한 정윤정 작가가 명감정과 명장면이 없다면 명대사도 없다고 강조했듯, 배우들의 육성에 김원석 PD의 감성이 더해진 정윤정 작가의 대사는 시청자의 심금을 건드렸다. ‘제1국’부터 ‘제18국’까지 ‘미생’의 지난 명대사를 추렸다.

△제1국: 나아가지 못한 길은 길이 아니다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이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한 길은 길이 아니다.” 자기비판의 의미였다. 어제도 오늘도 힘든 처지를 돌아보며 자책한 혼잣말은 뼈아픈 현실을 드러냈다.

△제2국: 제 노력은 새빠진 신상입니다

바둑 프로 입단에 실패한 고졸의 장그래는 노력이 무기였다. “전 지금까지 제 노력을 쓰지 않았으니까 제 노력은 새빠진 신상입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세상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라는 말에 회의적이다.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한 현실이다. 장그래의 각오는 더욱 애잔했다.

△제3국: 바둑판 위에 의미없는 돌이란 없다

“바둑에 그냥이란 건 없어. 어떤 수를 두고자 할 때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어야해. 그걸 의도라고 하지.” ‘미생’ 속 바둑 이야기는 삶의 축소판이었다. 삶에도 그냥이란 것은 없다. 행동 하나, 말 한 마디에 그 사람의 의도가 숨어 있다.

오과장 역의 이성민.
△제4국: 우리는 아직 다 미생이다

장그래의 상사 오상식 차장(이성민 분)의 이 말에 ‘미생’은 시청자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정식 사원증을 걸고 뿌듯해하는 장그래에게 오 차장은 “여기는 버티는 것이 이기는 곳이야. 버틴다는 건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것이고.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고 말한다. 성장통을 겪어본 모든 이를 위한 ‘힐링 타임’이었다.

△제5국: 무책임해지세요

장그래는 후배였지만 박대리의 수호천사이기도 했다. 회사에선 미운 털이 박혔고 집에선 설 자리가 없는 가장은 이 세상 모든 대리의 이면이다. “위기에 처했을 때 불필요한 것을 버려야한다”는 바둑의 교훈에 비유, “무책임해지세요. 그래야 대리님이 살죠”라는 장그래의 격려는 힘이 있었다.

△제7국: 맛있으니까

직장인 남편을 둔 모든 아내의 잔소리다. “술 좀 안마시고 살수 없냐”고. 오 차장은 “없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맛있으니까.” 그 한 마디에 모든 남자 시청자가 가슴을 쳤다. 집, 회사 안팎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에게 술은 세상 모든 맛을 담은 ‘물’이다. “당신이 술맛을 알아?”라고 되묻는 오 차장의 주정은 진심이었다.

사진=tvN 제공
△제9국: 내일 봅시다.

오늘도 우리는 직장에서 살아 남았다. ‘미생’ 콤비가 꼽은 명대사였다.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는 “‘잘 하자’, 이런 평범하지만 명대사 같지 않지만 뭔가 의미가 묘한 그런 말들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제13국: 더할 나위 없었다.

오 차장은 장그래의 영업 3팀 요르단 프레젠테이션 성공을 인정하며 그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줬다. “더할 나위 없었다. YES!”라고 적힌 글귀는 시청자의 심장을 뛰게 했다.

△제16국: 시련은 셀프다

많은 직장인이 프로젝트 실패에 좌절하고, 집안 일과 회사 일의 중심에 흔들린다. 괴로워한다. 쉽게 위로할 순 없다. 말 한마디로 해결될 일, 풀어질 감정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리 중 누구도 섣부른 충고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알게 되었다. 시련은 셀프라는 것을”이라는 대사가 유일한 위로였다.

△제16국: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어려운 관계의 연속이지만 버릴 수 없는 곳 또한 회사였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사업을 하고 싶다던 후배에게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야.” 결국 직장 생활을 못견뎌하는 사람은 회사를 나가서 더한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아가는 길이 아니고, 결국 완생으로의 길도 멀어진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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