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이제 연기라는 '링'만 보인다"

KBS2 '후아유' 한이안 역의 배우 남주혁
농구선수 모델 거쳐 배우로 급성장
'연기 논란'있었지만 약으로 삼아
젊음이 무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등록 2015-07-03 오전 8:00:00

    수정 2015-07-03 오전 8:00:00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한이안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이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남주혁은 배우다. 그리고 모델이다. 본래 농구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그만뒀다. 키가 커서 모델에 관심을 뒀는데 재능이 있었다. 훤칠한 외모라 방송가에서도 가만두지 않았다. 케이블채널 tvN ‘잉여공주’로 배우로 데뷔했고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도 출연했다. 성공적인 커리어는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이하 후아유)로 이어졌고 1년여 만에 가장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후아유’의 주인공 한이안으로서 은비·은별(김소현 분)과 멜로라인을 펼쳤으나 연기가 여물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태광 역을 맡은 육성재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기도 했다. 주인공으로서 속이 쓰릴 법했다. 남주혁은 “쓴소리는 달게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후아유’가 끝난 후 남주혁이 서울 중구 소공로의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았다. 프로필 키가 187cm인데 실제로 보니 더 커 보인다. 넓은 어깨와 길쭉한 팔과 다리 덕이다. 모델 출신 배우의 특징이라면 큰 키와 바른 자세다. 남주혁은 여기에 작은 얼굴까지 더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김소현과 호흡할 때 힘들었을 법하다. 일부러 구부정한 자세를 할 수도 없었다. 감독 역시 ‘자연스러운 호흡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남주혁은 “카메라 감독님들이 고생했다”고 답했다.

“‘후아유’ 시청률이 아주 높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화제성은 있었던 듯해요. 아무래도 10대 시청자가 많을 텐데 밤 10시는 TV를 보기 힘들잖아요. 하지만 체감 시청률은 높았어요. 인터넷 다시보기 등으로 많이 봐주신 것 같아요. SNS 반응도 뜨거웠죠. 더 좋았던 것은 어머님들의 관심이에요. 바른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드릴 수 있었어요. 이러나 나중에 실망하시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죠.”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한이안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이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남주혁이 ‘후아유’ 주인공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건 ‘싱크로율’ 덕분이다. 과거 농구선수를 꿈꾸다 좌절을 겪은 게 한이안과 딱 맞았다. 선해 보이는 인상도 도움을 줬다. 아직 ‘신인’에 가까운 경력이지만 그렇게 백상훈 PD의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 지적한 연기력 논란에 대해 남주혁도 알고 있다. 그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음이다”라며 20대의 패기로 극복하겠다고 했다. 같은 소속사이자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이 좋은 롤모델이다. 자주 만나기 어렵지만 마주칠 때마다 이런저런 조언을 얻는단다.

당분간 모델보다 배우 활동이 우선될 듯하다. ‘후아유’가 끝난 후 작품섭외가 물밀듯 들어오는 눈치다. 모델 활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런웨이는 익숙한 곳이고 오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두 마리 토끼를 쫓다 다 놓치기는 싫다”는 그는 연기 활동에 우선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짧은 시간에 너무 쉽게 유명세를 얻은 게 아니냐는 분들이 있어요. 1년 만에 드라마 주인공까지 맡았으니 그럴법하죠. 질투 아닌 질투일 수도 있고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왕도는 없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려고 해요.”

‘후아유’는 끝났다. 남주혁은 “이제는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전편을 돌려보며 부족한 점을 곱씹어보는 중이다. “자신을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농구선수를 할 때는 링만 보였어요. 그 안에 농구공을 넣기 위해 필사적이었죠. 지금은 연기가 ‘링’인 듯해요. 연기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뿐이죠. ‘후아유’로 골인에 성공했느냐고요? 글쎄요. 농구하면서 배운 게 있어요. 한 번의 ‘골인’을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슛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연기도 같다고 생각해요. 다음 작품을 위해 저를 갈고 닦아야 할 시간이 왔어요. 다음 작품에는 좀 더 멋진 슛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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