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삼파전, 전략과 불안요소

'발칙하게 고고' VS '육룡이 나르샤' VS '화려한 유혹'
오늘(4일) 동시 첫 방
다양한 장르, 소재로 골라보는 맛
  • 등록 2015-10-05 오전 8:00:00

    수정 2015-10-05 오전 8:38:58

‘발칙하게 고고’의 정은지(왼쪽부터)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화려한 유혹’의 최강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지상파 3사의 새 월화드라마가 4일 동시에 첫 방송된다. 세 작품이 모두 처음 인사하는 만큼 이날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월화극 판도가 달라진다. 학원물, 사극, 재벌가 이야기 등 장르가 다양해 골라보는 맛이 있다.

△KBS, 학원물로 기사회생?

KBS2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고등학교 내 두 동아리의 통폐합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를 비롯해 신예 이원근, 채수빈, 그룹 빅스의 엔 등이 주연을 맡았다.

KBS의 출발선은 삼사 중 가장 뒤에 있다. 전작인 ‘별난 며느리’가 5%대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에 머물며 동시간대 꼴찌로 종영해 후광을 얻기 어렵다. 최근 KBS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기대감을 깎았다. 떠난 시청자를 다시 잡아야 하는데 ‘발칙하게 고고’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가 그동안 학원물에서는 선전했다는 것이 기댈만 하다. 6월 종영한 ‘후아유-학교2015’는 한 자리대 시청률에 머물렀으나 화제성은 있었다. 또 ‘발칙하게 고고’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데다 현역 아이돌 가수들이 일부 출연하는 만큼 ‘드림하이’ 때의 좋은 기억이 되살아난다.

SBS ‘육룡이 나르샤’
△SBS, ‘시청률 나르샤’ 예약

SBS의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에 대항하여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정유미 이지훈 김희정 박해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5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중량감에서 타사를 압도한다. 인기 드라마였던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라는 것이 우선 플러스 요인이다.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도 시청자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흥행영화 ‘베테랑’ ‘사도’로 전성기를 구가 중인 유아인이 출연해 극장가 인기를 안방으로 끌어당긴다. 완성도만 확인된다면 당분간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는 업계 전망이다. 전작인 ‘미세스캅’이 15.8%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된 것도 장점이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아역 분량으로 극이 스타트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출연진을 보려는 시청자에겐 기다림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 아역이 제 역할을 해낸다면 시청률 상승세가 더 탄력받을 수 있다. 남다름 이레 윤찬영 백승환이 각각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높은 기대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MBC, Power of 최강희

MBC ‘화려한 유혹’의 무기는 배우 최강희다.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뤘다. 주상욱 차예련 정진영이 주연을 맡았다. 출연진 무게감은 ‘육룡이 나르샤’ 못잖다.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시청률 2위로 마무리한 ‘화정’의 뒤를 이어 방송된다.

최강희는 ‘화려한 유혹’에서 7세 딸을 둔 워킹맘 신은수로 출연한다. 천방지축 왈가닥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러 툴툴대지만, 한 번씩 욱하는 성질은 누구도 말릴 수가 없는 인물이다. 4차원 캐릭터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최강희가 재벌가 속 보여줄 연기가 기대된다. 딸은 갈소원이 연기한다.

‘화려한 유혹’ 역시 50부작으로 기획됐다. ‘육룡이 나르샤’와 같은 날 시작해 동시에 끝난다. 첫 방송에서 끌려가기 시작한다면 자칫 종영 때까지 이어갈 위험도 있다. 초장에 승기를 잡는 것이 중요해 제작진이 바짝 날을 갈고 있다. 12부작으로 만들어지는 ‘발칙하게 고고’는 이 부분에서 다소 부담이 덜하다.

MBC ‘화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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