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UP&DOWN]이수근, 되살아난 콩트마스터

  • 등록 2016-05-28 오전 9:13:36

    수정 2016-05-28 오전 11:19:47

이수근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부활의 날개를 폈다.

이수근이 도박 논란 이후 잃었던 개그감각을 되찾고 있다. 활동을 재개한 후 1년여가 지나는 동안 과거 전성기 때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최근 달라졌다. 출연 중인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입소문을 타고, tvN ‘신서유기2’가 큰 사랑을 받는데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과 살을 부대끼는 KBS2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도 반응이 쏠쏠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신서유기2’ TV판 4회는 시청률 5.0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는 형님’ 역시 지난 7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기록(2.209%)을 썼다.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도 4%대를 오르내리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이수근의 별명은 ‘콩트의 신’(콩신)이다. 순발력을 기반으로 짧은 상황극에 장점이 있다. 이는 ‘아는 형님’에서 돋보이는데 촬영장 내 모든 소품을 콩트의 소재로 활용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아는 형님’ 제작진 역시 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형님학교’ ‘OO 인사이드’ 등의 코너를 마련해 웃음 포인트를 짚어낸다.

셀프 디스와 리액션도 강점이다. ‘도박꾼’ 등 과거의 잘못에서 나온 별명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과감한 셀프 디스는 물론, 멤버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리액션을 덧붙이며 자칫 밋밋하게 지나갈 수 있는 상황도 살린다. 이승기가 빠진 ‘신서유기2’가 선전할 수 있는 것은 이수근의 방송 감각이 되살아난 덕이라는 평가가 와 닿는다.

이수근이 살자 ‘단짝’ 강호동도 산다. 이들은 ‘아는 형님’과 ‘신서유기2’에 함께 출연 중이다. 과거 ‘1박2일’ 때 보여준 찰떡궁합이 되살아나면서 호 반응이 나온다. 강호동의 주먹을 요리조리 피하다가 곧바로 몸 개그로 연결한다. 입담도 적절한 타이밍에 터진다.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어온 강호동을 웃게 하는데 이수근의 공이 크다.

일반 시민과 만나도 시너지가 난다.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에서 이수근은 기타하나 들고 동네 곳곳을 다닌다. 25일 방송에서 그는 은평구를 향해 흥 많은 동네스타를 찾았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에 ‘은평구 재간둥이’로 거듭났다.

이수근은 2013년 11월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지며 자숙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tvN ‘SNL’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JTBC ‘아는 형님’과 tvN ‘신서유기2’, KBS2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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