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황재근 “母 조의금으로 유학” 눈물

  • 등록 2016-06-26 오전 9:36:38

    수정 2016-06-26 오전 9:36:38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디자이너 황재근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황재근은 26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유학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환율이 난리였다. 유로가 너무 올랐다. 한국에서 보내주신 돈이 오면 거의 40%가 날라갔었다. 먹을 게 감자 말고는 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그의 버팀목이었다. 그는 “형이 엄마 조의금으로 온거니까 이거들고 다시 학교 가서 공부하라고 하더라”면서 “학교 안가도 된다고 했는데 큰 누나가 ‘엄마가 너 끝까지 공부시키려고 했다’고 하더라. 혹시 잘못될까봐 엄마가 따로 모아둔 돈이 있으니 그걸로 가서 하라고 하더라. 졸업쇼가 끝나고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재근은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를 한국인 최초로 졸업한 패션 디자이너다. MBC ‘일밤-복면가왕’의 복면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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