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안방극장 女풍 결산]②올해의 여동생, 새론·지희·소현·유정

  • 등록 2016-12-13 오전 7:10:00

    수정 2016-12-13 오전 8:24:21

김새론, 진지희, 김유정, 김소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사진=‘마녀보감’ 포스터, ‘백희가 돌아왔다’ 스틸컷‘,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싸우자 귀신아‘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안방극장 여풍은 올해도 거셌다. 기존과 차이점은 좀 더 주체적이고 솔직한 여성 캐릭터가 주목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성(異性) 혐오’에 논의가 활발했던 요즘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대중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자신의 욕망도 과감히 드러내는 인물에게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2016년 안방극장을 흔들었던 여성 캐릭터를 되짚어봤다. (2016 안방극장 女풍 결산①에 이어)

◇무서운 청소년 배우, 한류의 미래

청소년 배우의 활약이 눈부신 한 해였다. 아역 배우로 이름을 알린 청소년 배우들은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시작은 김새론과 진지희였다. 김새론은 JTBC ‘마녀보감’으로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를 연기했다. 다양한 감정을 지닌 판타지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진지희는 KBS2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당찬 10대 여고생을 연기했다. 전매특허인 반항아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말미엔 감동까지 안겼다.

하반기는 김소현과 김유정이 이어 받았다. 김소현은 케이블채널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 옥택연과 호흡을 맞췄다. 또래 여고생부터 20대 중반 대학생 역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극의 흥행을 이끌었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은 박보검과 궁궐 로맨스를 그리며 물 오른 미모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인 이들의 스킨십 연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벌어졌다. 김소현과 김유정은 각각 상대역과 키스신을 선보였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남장여자로 등장했던 김유정의 신체 일부를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권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욕하고, 불륜하고…거침없는 언니들

주인공은 반드시 선량해야 하던 때가 있었다. 여주인공이라면 명랑함까지 갖춰야 했다.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고운 마음씨에 씩씩함까지 갖춘 ‘들장미 소녀’의 캔디가 여기에 해당됐다. 뻔뻔하거나 못된 것은 모두 악녀의 몫이었다. 요즘 드라마에선 그 묘한 경계를 넘나들며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특히 올해는 불륜을 새롭게 해석한 미니시리즈가 여럿 있었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었지만, 시도 자체는 새로웠다. KBS2 ‘공항가는 길’과 JTBC ‘아내가 이번주 바람을 핍니다’(이하 ‘아이바’)는 외도의 주체를 여성으로 내세웠다. ‘공항가는 길’의 김하늘은 사랑과 불륜 사이를 아슬아슬 줄타기했고, ‘아이바’의 송지효는 불륜 이후 이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아이바’는 다양한 불륜 사례를 제시하면서 불륜 또한 삶의 일부이며 정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독특한 캐릭터도 탄생했다. tvN ‘또 오해영’의 서현진은 악연으로 얽힌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사랑 때문에 감정이 널뛰는 그가 밉지 않은 이유는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라고 당당히 외치는 솔직함 때문이었다. ‘굿와이프’의 나나는 합법과 불법을 오가는 조사원이었다. 양성애자라는 설정까지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와 놀라움을 안겼다. ‘질투의 화신’ 속 서지혜는 ‘욕하는 아나운서’였다.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것 같은 아나운서의 욕설에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자신의 미모를 과시하는 뻔뻔함, 먼저 호감을 표현하고 키스를 주도하는 화끈함까지 지녔다.
‘또 오해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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