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한국판 ‘너의 이름은.’…해피엔딩 가나요

  • 등록 2017-01-21 오전 7:30:00

    수정 2017-01-21 오전 7:30:00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기억해, 그 사람의 이름은 김신이야.”

20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도깨비’(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14화에서는 김신(공유 분)이 무(無)로 돌아간 이후 9년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은탁(김고은 분)은 꿈꾸던 대로 라디오PD가 됐다. 치킨집 사장 써니(유인나 분)는 여전히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었고, 이웃사촌이기도 했다. 변호사가 된 학창시절 반장(고보결 분)은 어느새 절친이 됐다. 그럼에도 지은탁은 원인 모를 슬픔에 시달렸다.

김신은 지은탁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비 혹은 첫눈으로 지은탁을 찾아가고자 중천을 한없이 걸었다. 쓰러지는 순간까지 김신은 지은탁과의 계약서를 놓지 않으려 했다. 계약서대로 첫눈 오는 날 촛불을 불어 끈 지은탁 앞에 김신이 소환됐다.

지은탁은 김신을 기억하지 못했다. 절대신의 ‘배려’였다. 김신은 지은탁 주변을 맴돌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차갑기만 하던 지은탁은 자꾸만 자신 앞에 나타나는 김신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9년 전 기록했던 알 수 없는 메모와 10년 만에 배달된 캐나다 소인 편지도 한몫했다.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두 남녀의 엇갈린 기억은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상대를 잊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써내려간 메모나 기억은 잃었지만 슬픔으로 남은 감정 등도 그러했다. 이 같은 전개는 신탁(김신·지은탁) 커플의 애틋함을 좀 더 풍성하게 표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마음먹었거든요, 지PD님이랑 데이트 하기로”, “되게 자연스럽고, 마치 처음 온 것처럼 안 같이” 등 지은탁의 대사를 돌려주는 듯한 김신의 대사가 애절함을 더했다.

말미에는 ‘대표님’의 정체가 드러났다. 앞서 김신은 우연히 본 지은탁의 미래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지은탁이 반짝이는 눈으로 ‘대표님’이라 부르는 의문의 남자를 질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대표님’은 김신이 유력했다. 돌아온 김신은 지은탁에게 자신을 천우그룹 대표라고 소개했고, 지은탁은 김신을 ‘대표님’이라 불렀다.

‘도깨비’는 21일 연속방영하는 15·16화를 끝으로 종영한다. 한동안 신탁 커플의 잔혹한 운명이 시청자들을 울린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도 ‘믿고 보는 해피엔딩’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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