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ML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스플릿 계약

  • 등록 2017-01-24 오전 8:09:57

    수정 2017-01-24 오전 8:10:48

황재균(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황재균(30)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미국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24일(한국시간) 온라인판에서 “한국의 내야수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3루수 부문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고 전했다.

황재균의 계약은 스플릿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조건에 차이가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황재균이 25인 로스터에 들어가게 되면 연봉에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지만 언제라도 마이너리그에 떨어질 수 있다.

이 신문은 “황재균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150만 달러(약 17억5천만원)를 벌 수 있다. 이 계약에는 출전 경기 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의 계약은 전체적으로 이대호(35)가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맺은 계약과 비슷하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입 시 100만 달러 보장에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3월 말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해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할 경우를 대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가 강한 편이 아니다. 현재 주전 3루수로 유력한 선수는 에두아르두 누네스다. 여기에 코너 길라스피가 백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하지만 누네스는 전문 3루수라기 보다는 유틸리티맨 성격이 강한 선수다. 만약 황재균이 주전 3루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팀에 줄 수 있다면 누네스는 2루수나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길수 있다. 누네스는 과거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에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한 바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도 취약 포지션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좌익수는 맥 윌리엄슨이었다. 하지만 윌리엄슨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2푼3리에 6홈런, 15타점에 그쳤다. 황재균이 국내에서 보여준 능력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발휘한다면 충분히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황재균은 지난해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16시즌에는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이 훨씬 업그레이드됐다.

황재균은 2015시즌 후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승인 아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섰지만 아무도 응찰한 구단이 없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2016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쇼케이스를 열었을때 메이저리그 20개 팀 이상 관계자들이 몰려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황재균에게 제시한 조건은 스플릿 계약이었다.

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오의 재계약 등 국내 잔류와 메이저리그 진출 사이에서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돈 대신 꿈을 선택하고 스플릿계약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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