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사고친다'…'무서운 10대' 김민선·정재원·김민석

  • 등록 2018-01-12 오전 7:10:45

    수정 2018-01-12 오전 7:10:45

‘제2의 이상화’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민선.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 추월과 매스 스타트에 출전하는 ‘무서운 10대’ 정재원. 사진=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로 주목받는 김민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는 10대 선수들이 유독 많다. 2014 소치 올림픽 때 고교생 선수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평창 대회에는 4명이나 고교생 선수가 참가한다.

10년 가까이 대표팀 간판자리를 지켜온 이상화, 이승훈의 뒤를 이을 유망주들은 평창을 발판삼아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제2의 이상화’로 주목받는 김민선이다. 여자 500m에서 이상화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민선은 현재 서문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졸업을 앞두고 의정부시청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김민선은 11살 때 이상화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반해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이후 각종 주니어 대회를 휩쓸면서 이상화의 뒤를 이을 주역으로 떠올랐다.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선은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폴클래식 여자 500m에서 37초70을 기록해 2007년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세운 세계 주니어신기록(37초81)을 뛰어넘었다.

그때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당시 김민선의 기록은 공인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ISU 규정상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도핑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대회 주최측이 이를 하지 않는 바람에 그냥 비공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

지난해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여자 500m 6위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김민선은 타고난 순발력에 좋은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체도 길다”며 “특히 스케이팅을 이해하는 이해도가 좋다. 스폰지 같은 선수다. 얼굴은 애기 같지만 승부욕과 독기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선은 “평창에서는 톱5 안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메달은 욕심일 것 같고 5위만 해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2022년 베이징 올림픽쯤에는 진짜 목표인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자 대표팀의 정재원(17·동북고)은 이승훈의 뒤를 이을 기대주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냈다.평창 올림픽에선 이승훈과 함께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재원은 이미 1차 월드컵에서 팀 추월 금메달,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어린 나이지만 지구력과 승부욕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살 터울의 친형인 정재웅(19·동북고)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형제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기쁨을 맛봤다.

정재원은 “올림픽은 월드컵이랑은 또 다를 것 같다. 상상이 잘 안 되고.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면서도 “이왕 출전하는 것 팀 추월에서 꼭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팀 추월에서 이승훈, 정재원과 함께 출전하는 김민석(19·평촌고)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오랫동안 주목한 기대주다.

2014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대표팀에 뽑힌 김민석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1500m, 팀 추월)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평창에서도 팀 추월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낸다는 각오다.

김민석은 “첫 올림픽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정재원과의 선의의 경쟁도 김민석의 승부욕을 자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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