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UFC 코리안 에이스 꿈꾼다

  • 등록 2018-07-25 오전 8:14:19

    수정 2018-07-25 오전 8:14:19

UFC 파이터 강경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부산팀매드)가 한국 격투기의 새로운 에이스를 꿈꾼다.

강경호는 오는 8월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227에서 히카르도 라모스(23·브라질)와 밴텀급 경기를 치른다.

강경호는 현재 UFC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N124에서 구이도 가네티(29·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따내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는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2013년 3월 알렉스 캐세레스(미국)와 데뷔전에서 판정패를 당한데 이어 그 해 8월 치코 카무스(미국)에게도 판정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이후 캐세레스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데뷔전 결과는 무효가 됐다. 그래도 강경호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강경호는 이후 시미즈 순이치(일본), 다나카 미치노리(일본) 등 일본 파이터를 제물로 2연승을 거두며 부활했다. 이후 입대를 선택한 강경호는 춘천 102 보충대 조교로 복무하면서도 운동을 놓지 않았다. 킥복싱을 했던 후임병의 도움을 받아 시간이 날때마다 미트를 차며 감각을 유지했다.

제대 이후에도 서둘지 않고 1년 이상 훈련에 전념하며 기회를 노렸다. 그 결과 3년 4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승리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강경호는 이제 UFC 4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파이터가 UFC 무대에서 4연승 이상 거둔 것은 ‘스턴건’ 김동현(부산팀매드)가 유일하다. 김동현은 UFC 데뷔 당시 5연승(1무효경기 포함)을 이룬 경험이 있다.

강경호는 이번 라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장점인 그라운드 기술을 더욱 가다듬고 있다. 특히 같은 팀 선배인 김동현으로부터 이른바 ‘매미권’을 배웠다. 매미권은 매미처럼 상대 뒤에 딱 붙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 김동현의 경기 방식을 의미한다.

강경호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김)동현이형은 그라운드에서 상대방을 압박하고 괴롭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동현이형의 기술을 배워서 스파링 때 써보니까 상대들이 확실히 어려워한다”며 “라모스가 스타일이나 체격이 나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라운드 기술을 더욱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한국 격투기는 UFC 진출 러시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크게 주춤해진 상황이다. 코리안 파이터의 맏형인 김동현이 경기보다는 방송 활동에 주력하고 있고 정찬성과 최두호는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강경호는 한국 격투기의 자존심을 세울 희망이다. 강경호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강경호는 “이제 UFC에서 경기를 뛸 사람이 별로 없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목표는 랭킹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멋지게 이긴 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랭킹 이내에 있는 선수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챔피언 벨트다.

강경호는 “한 번은 챔피언을 한 뒤에 은퇴하고 싶다”며 “서른다섯 안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안되면 깔끔하게 은퇴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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