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남편의 배신에 생활고..우울증까지 앓았다"

  • 등록 2019-02-01 오전 9:22:12

    수정 2019-02-01 오전 9:22:12

(사진=tvN ‘인생술집’)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김연자가 우울증을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트로트 가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연자, 한혜진, 박현빈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연자는 ‘아모르파티’가 수능금지곡 1위라는 사실에 “수능금지곡이라고 해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자는 ‘아모르파티’ 역주행의 비화를 전했다. 그는 “2013년에 발매를 했다. 주위에 팬들이 거의 중장년층인데 노래를 많이 어려워했다. 나도 힘들어서 접었는데 엑소와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을 때 아모르파티 무대를 했다. 그걸 본 엑소 팬들이 ‘제발 아모르 파티 40초만 들어봐요’라고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과거 겪었던 우울증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아모르 파티’가 우울증을 극복하고 탄생한 곡이다”라며 “50대에 접어들면서 뒤돌아봤더니 아무것도 없더라. 남편에게 물어보니 돈도 없다고 하더라. 돈을 많이 모았을 줄 알았는데 없다고 하니까. 일본에서 20년 활동한 게 히트곡과 명예밖에 없었던 거다”고 말했다.

결국 믿었던 남편의 배신으로 닥친 생활고에 우울증까지 시작된 것. 김연자는 “일본에서 20년 동안 활동했는데 남은 게 아무것도 없더라. 내 앞길이 너무 갑갑했다. 우울해서 매일 울었다. 동생이 한국에 오라고 연락이 와서 ‘내가 갈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며 “인생의 슬럼프였던 것 같다. 그런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아모르파티 덕분에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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