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조의 '가스라이팅'…'타인은 지옥이다' 반전 결말(종합)

  • 등록 2019-10-07 오전 9:00:02

    수정 2019-10-07 오전 9:00:02

지난 6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최종회(10회) 방송 화면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가 오싹한 반전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타인은 지옥이다’는 전국 가구 시청률 3.90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케이블 방송들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최종회(10회)에서는 서문조와 고시원 사람들의 죽음이 그려졌다.

서문조(이동욱 분)는 윤종우(임시완 분)의 연인 민지은(김지은 분)을 납치해 윤종우를 다시 에덴고시원으로 유인했다. 윤종우는 우연히 만난 군대 후임 창현과 함께 고시원에 가서 민지은만 데리고 나오려다가 서문조에 붙잡힌다. 서문조와의 몸싸움 끝에 정신을 잃은 윤종우는 민지은이 갇힌 4층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서문조는 윤종우에게 “(민지은은)아직 안 죽었다. 잠깐 재워놓은 것 뿐”이라며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요. 아마 자기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테니까. 자기는 살려줄게요”라고 제안한다. 이어 펼쳐진 장면에서는 홍남복(이중옥 분)과 엄복순(이정은 분), 변득종(박종환 분), 서문조까지 차례로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복순은 지하실에 가둬둔 제 인질들을 손보려 한 홍남복을 죽였고, 서문조가 엄복순과 변득종을 차례로 살해했다. 윤종우가 마지막으로 서문조를 살해했고 지하실에 갇힌 소정화(안은진 분)가 죽은 홍남복의 전자발찌를 부숴 경찰들이 출동하면서 사건이 드러나게 됐다.

고시원 사람들은 모두 보육원에서 만난 사이로 3년 전 살인을 공모했으며 펜션 일가족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경찰 조사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형사들은 고시원 살인 사건이 펜션 살인 사건과 달리 아마추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점에 의구심을 품었다.

알고 보니 서문조는 죽기 전 윤종우에게 “자기는 살려줄게요, 대신 밖에 있는 사람들 다 죽여요”라고 말했고 윤종우가 이미 서문조가 죽인 엄복순과 변득종, 홍문복을 다시 칼로 찔러 살해하게 했다. 서문조는 “자기도 즐거웠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일 때. 안 그래요?”라며 “자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야. 이제 계속 함께 가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아마추어의 소행’ 같다는 경찰들의 말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소정화가 윤종우에게 “거기 있는 사람들 다 서문조가 죽인 게 맞아요”라고 물었으나 윤종우는 답하지 않았다.

운종우는 이미 죽은 고시원 사람들을 또 찔러 자신이 죽인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서문조에 조종당한 윤종우는 컴퓨터에 ‘죽어’라는 글자를 적어 넣으며 웃는다. 그의 웃는 모습에 서문조의 얼굴이 겹쳐 보이며 섬뜩한 결말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최종회의 부제인 ‘가스라이팅’이란 단어도 화제에 올랐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말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상대방의 현실 감각과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 뒤 본인의 마음대로 조종하고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에 웃는 윤종우의 얼굴에 서문조의 얼굴이 겹쳐지는 모습은 서문조가 ‘가스라이팅’을 통해 결국 윤종우를 완전히 조종해 자신이 고시원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살아남은 윤종우를 또 다른 ‘악마’로 탄생시켰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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