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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5개 대회에 참가해 혼다 클래식 우승 포함 7번 톱10에 들어 433만7811달러(약 51억53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의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도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 시즌이 중단됐다가 6월 재개한 뒤로 상승세가 꺾여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건 최경주(50)가 2007년 25개 대회에 참가해 2승을 거두면서 기록한 458만7859달러였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받을 수 있는 각종 보너스 상금을 더하면 임성재가 한국 선수 역대 최고다.
임성재는 3주 전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윈덤 리워즈 5위로 100만달러(약 11억88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았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10위까지 주어지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상금을 한국 선수가 받은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상금 이외엔 시즌이 끝난 뒤 후원사가 주는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PGA 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은 시즌 종료 후 성적과 세계랭킹 또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상금을 준다.
임성재는 2018년 CJ와 메인스폰서, 올해 우리금융그룹과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또 타이틀리스트와는 용품 후원 계약 중이다. 각 기업과의 계약 조건을 따져봐야 알 수 있지만, 최소한의 인센티브 계약이 포함됐다면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PGA 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클럽 브랜드 A사의 보너스 상금 기준을 보면 크게 세계랭킹과 페덱스 랭킹 두 가지로 나뉜다.
이와 함께 시즌 중에는 대회별 우승 보너스가 따로 있다. 선수마다 계약 기준에 따라 보너스가 다르게 적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정액제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A사 기준 메이저대회 우승 시 20만달러, 일반 대회 5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준다. 다른 투어에서 우승하면 1만5000~3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준다. 임성재의 메인스폰서인 CJ는 우승 및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준다.
임성재는 올해로 CJ와 3년 계약이 끝나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연말 보너스도 받게 될 전망이다. 3년 전 미국 진출 초기만 해도 2부(콘 페리)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해 20만달러 내외의 높지 않은 계약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3년 만에 PGA 투어 정상급 스타로 성장하면서 올 연말에는 훨씬 높은 계약금을 받고 계약서에 사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각종 인센티브 조건을 추가하면 남자 골퍼 최고 수준의 ‘대박’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