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POP콘] "의료진에 박수 대신 임금 인상을"…두아 리파의 일침

  • 등록 2021-05-16 오전 10:00:00

    수정 2021-05-16 오전 10:00:00

(사진=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저는 이 영광을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워온 간호사들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님은 NHS(국민보건서비스) 의료진의 월급 좀 올려주시죠!”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는 현지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1 브릿 어워즈’가 열렸습니다.

그 중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국내 대중에게도 친숙한 여성 솔로 가수 두아 리파(Dua Lipa)였습니다. 그는 올해의 앨범상과 함께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까지 2관왕을 휩쓸었습니다.

다만 두아 리파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건 수상 기록과 화려한 시상식 공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두아 리파는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트로피의 영광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돌리고, 이들의 임금 등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는 공개적 목소리를 냈습니다. 70대 흑인 간호사 엘리자베스 애니유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의 노고를 치하하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의료진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그의 모습에 4000명 대중은 환호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애니유는 영국 최초로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상담 센터를 설립한 간호사로, 현재는 웨스트런던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두아 리파는 수상소감에서 그에게 트로피를 바친다는 깜짝 발언과 함께 “애니유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며 간호사로서 아주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며 “우리 모두는 의료진에게 아주아주 큰 박수를 보내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정한 임금 인상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아 리파가 이같은 수상소감을 남긴 것은 현재 영국 정부가 열악한 의료진의 대응 방식 및 처우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영국 의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의료진 1758명 중 절반 이상인 65%는 3년 이내에 NHS를 떠나 외국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민간 병원으로 이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응답 이유로는 낮은 의료진 임금 책정이 주요하게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영국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NHS 소속 의료진의 임금 인상률을 단 1%로 책정하면서 반발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애니유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영국 정부는 병원 장비와 인원 수용을 늘리는 데 돈을 투자해왔따. 하지만 그 돈을 왜 간호사와 조산사에게 쓰지 않는 것인가”라며 의료진 처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습니다.

두아 리파의 공개 지지를 접한 엘리자베스 애니유는 SNS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일선 의료진의 급여 인상과 처우 개선을 지지해 준 두아 리파에게 너무 고맙다”고 트위터로 화답했습니다.

두아 리파는 199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2015년 싱글 ‘New Love’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2017년 정규 앨범 ‘dua lipa’로 제61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번 정규 2집 앨범 ‘Future Nostalgia’로 2021 브릿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으로 앞서 열린 제9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2021 브릿 어워즈’는 코로나19 이후 1년 2개월 만에 영국에서 처음 유관중으로 실시한 대형 실내 공연 행사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없이 4000여명의 관중이 아티스트들과 공연을 즐겼습니다. 영국은 현재 이스라엘(62.6%)에 이어 백신 접종률 52.1%로 세계 2위를 기록 중입니다.

‘브릿 어워즈’를 참관한 관객들은 사전에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꾸준히 추적 검사를 받는 등 관리를 거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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