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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 그레이트 쇼, 이하 ‘더 로드’)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비극의 문을 열며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신뢰도 1위의 국민 앵커 백수현(지진희 분)이 거대 재벌가인 제강그룹 회장 서기태(천호진 분)와 4선 국회의원 황태섭(김뢰하 분) 간 정경유착에 대한 특종보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거 원본을 찾던 중 백수현의 아들 백연우(김민준 분)가 유괴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 그 과정 속 실타래처럼 엉킨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의심 정황들은 보는 이들을 단숨에 추리의 늪에 빠뜨렸다.
먼저 백수현은 원본을 가진 내부고발자 김석필(이종혁 분)과 접선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서기태의 사람들로 인해 허탕을 쳤다. 이때 “누구 때문에 신분세탁하고 살았는데”라는 김석필의 가시 돋친 말은 둘의 오래된 친분과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돌연 백연우가 유괴된 사실을 안 서은수는 충격에 실신, 백수현에겐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들은 죽습니다”라는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혼란과 절망을 애써 삼킨 백수현은 유괴범이 요구한 돈 마련을 위해 서기태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손자의 목숨을 걸고도 거래를 제안한 서기태의 태연자약함은 소름을 끼치게 했다. 이에 그는 선거에 나가 황태섭의 자리를 대신 채우라는 조건을 수락함과 동시에 두 달 안에 모든 걸 도려내겠다며 분노로 형형한 눈을 빛냈다. 두 배우의 압도적 존재감이 더해진 역대급 대립 장면이었다.
한편, 백수현은 유괴의 이유가 자신의 과오 때문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촉박한 시간 탓에 더욱 초조해졌고 정신없이 달리다 어딘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기다리던 서은수는 결국 경찰에 신고, 깨어난 백수현은 아이의 시체가 발견된 곳으로 달려가며 눈물로 절규했다.
그러나 반전은 지금부터였다. 산속에 파묻힌 아이는 백연우가 아닌 안경을 끼고 천식 호흡기를 가진, 차서영의 아들 최준영이었던 것.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참담히 선 백수현과 곤히 잠든 백연우를 내려다보며 알 수 없는 눈을 한 서기태, 두 사람의 의미심장한 대조가 이어진 엔딩은 보던 이들을 충격과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2회는 5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