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도 무너졌다' 다저스, 애리조나에 연장 12회 패배

  • 등록 2014-04-19 오후 3:24:33

    수정 2014-04-19 오후 3:38:5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미겔 몬테로가 6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팀동료 코디 로스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승부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덜미를 잡혔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구원투수 크리스 페레스가 애런 힐에 2타점 결승타를 허용해 2-4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로 거둔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최근 4경기 1승3패로 부진한 것은 물론 애리조나전 6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이날 패배로 10승7패가 된 다저스는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패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선두를 계속 지켰다.

반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애리조나는 다저스를 제물로 최근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양 팀 선발 잭 그레인키와 웨이드 마일리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투수의 눈부신 호투 속에 스코어는 5회까지 0-0 승부가 이어졌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쪽은 애리조나였다. 5회까지 단 2안타에 머물렀던 애리조나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겔 몬테로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몬테로의 시즌 2호 홈런이자 그레인키의 시즌 6번째 피홈런이었다.

다저스는 마일리의 눈부신 호투에 눌려 6회까지 1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저스는 7회말 공격에서 스콧 반 슬라이크가 2구째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으며 호투했던 마일리는 그 홈런 한 방으로 승리 기회를 날린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다저스는 9회초 패배 위기에 몰렸다. 1-1 동점인 9회초 구원투수 크리스 위스로가 선두타자 몬테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1루 대주자 토니 캄파냐에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몰렸다.

코디 로스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된 상황. 다저스 배터리는 1루를 채우기 위해 마틴 프라도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려 했다. 포수가 완전히 일어난 상황. 그런데 위스로가 던진 공이 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폭투가 되면서 그 사이 3루 주자 캄파냐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로선 거의 자멸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저력은 9회말 다시 발휘됐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후안 유리베가 좌측 외야 폴대를 때리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애리조나 마무리투수 앨리슨 리드의 7구째 96마일(154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외야 폴대를 직접 맞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12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힐이 다저스 구원투수 페레즈의 2구째 포심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2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애리조나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온 트레버 케이힐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로선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는 투수인 페레즈마저 무너졌다는 것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타선의 부진도 심각한 지경이다. 최근 4경기에서 단 7점에 머무는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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