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앞서 “현수의 첫 홈런을 보고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점수차를 벌리는 홈런이어서가 아니었다. 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기 때문이었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뤄낸 것도 기쁘지만 중심타자 김현수의 부활탄도 그에 못지 않게 반가운 일이었다.
송 감독은 김현수의 컨디션 회복을 애타게 기다렸다. 전날 경기에 앞서선 “경기를 한 타임 쉬게 해준다고 나아질 부분은 아니다. 어차피 해줘야할 선수다. 게임에 계속 나가게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있다.
송 감독은 “현수 홈런이 기뻐서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세리머니를 했다”며 웃은 뒤 “완벽한 밸런스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이틀 전 게임에서의 패배를 갚아준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