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스토브리그' 시작..PD 이적 2라운드 열린다

  • 등록 2014-12-10 오전 8:42:13

    수정 2014-12-10 오전 8:46:22

tvN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기획에 참여한 이명한 PD(사진 오른쪽 위).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MBC 출신 여운혁 PD(왼쪽 아래)도 JTBC로 옮겨 ‘마녀사냥’ 등을 통해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스타 PD를 잡기 위한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최근 지상파 예능 PD A씨의 이적설이 고개를 들며 스타 PD 영입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A PD는 코스닥에 상장된 한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몇 차례 러브콜을 받아 이직을 고려했다. 이를 안 지상파는 A PD의 이직을 막기 위해 해당 연예기획사 고위 관계자에 “A PD를 ‘빼 간다’면 앞으로 기획사와 모든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으며 방어에 나섰지만, 이적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상파 PD 영입 전쟁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KBS·MBC 등 지상파 방송사를 떠나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등에 새 둥지를 튼 유명 PD들의 재계약 시즌이 2015년부터 돌아온다. 이명한 PD 등이 CJ E&M과 2106년 계약 종료를 앞둬 내년부터 재계약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케이블채널이 지상파 드라마 PD 영입을 위해 물밑에서 공을 들인 결과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니시리즈를 다수 제작한 한 드라마 PD는 10억 원 상당의 영입 조건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SMC&C 등 연예기획사가 스타 PD 영입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것. 자사 소속 연예인을 활용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중국과 일본에 팔아 한류 수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연예기획사까지 PD 영입 전쟁에 가세하면서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편 등이 펼치는 스토브리그가 더 가열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상파 PD가 이적하려는 이유로는 금전적인 보상과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 여건을 꼽을 수 있다. tvN 등을 보유한 CJ E&M은 2011년 지상파 예능 PD를 영입할 때 5년을 기준으로 ‘계약금 10억원을 줬다’는 소문이 방송가에 파다하게 퍼졌다. PD 입장에서는 몇 년 동안 받을 연봉을 한 방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지상파에서 소재와 장르의 한계로 콘텐츠 창작에 애를 먹는 것도 이직을 부추기는 이유다. 이명한 PD는 KBS에서 ‘1박2일’을 만들고, CJ E&M으로 넘어와 ‘응답하라’ 시리즈 기획에 참여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PD를 비롯해 MBC ‘황금어장’ 등을 기획한 여운혁 PD 등 비슷한 시기 JTBC로 간 제작자들도 ‘썰전’ ‘마녀사냥’ 등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새 바람을 일으켰다. 배경렬 한류 에이전시 아이엠컴퍼니 대표는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며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 외주제작사 등에서 스타 PD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작업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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