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입장표명' 이병헌 "모든 비난 혼자 감당할 것, 가족에게 사죄"(종합)

  • 등록 2015-02-26 오전 8:15:53

    수정 2015-02-26 오전 8:44:08

이병헌이 26일 오전 8시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전하고 있다.(사진=강민정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어떤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실망했는지 잘 알고 있다.”

배우 이병헌이 아내인 이민정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26일 오전 8시 1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해 10월 말 떠난 뒤 약 4개월 만이다. 이날은 비행기 연착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20분 늦은 오전 7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병헌은 “좀 더 일찍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 마저 끼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로 비롯된 일이라 비난도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어떤 부분에서 실망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이병헌 귀국.(사진=강민정 기자)
이병헌은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리며 “저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를 받은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습니다”라며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가족에게 사죄하고 싶습니다”는 말로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병헌은 최근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한 모델 출신 이모 씨와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구설에 휘말렸다. 이번 일로 법적 공방을 벌였으며 두 여성은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병헌은 이후 처벌불원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 두 사람의 선처를 당부했고 지난 23일 검찰은 법원에 항소이유서를 접수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항소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이 이민정을 배려하며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사진=강민정 기자)
이날 공항엔 150여명의 취재진과 인파가 몰렸다. 이병헌의 입장 표명에 쏠린 뜨거운 관심 탓이다. 앞서 이병헌은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직접 솔직한 심정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병헌은 이민정을 끝까지 배려하며 입국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와중에 임신 중인 이민정이 먼저 안전하게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이병헌은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못하며 생각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병헌은 영화 ‘비욘드 디시트’에 안소니 홉킨스, 알 파치노 등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현재 영화 ‘협녀: 칼의 기억’, ‘내부자들’을 비롯해 외화 ‘터미네이터5’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민정은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태교에만 전념하며 남은 시간도 출산 준비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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