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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그대로를 따르소서
16일 개봉되는 ‘사도’는 영조와 사도, 정조의 3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방대한 역사를 짧은 시간 내에 담아내는 게 가장 힘든 과제”라며 “역사 속 이야기에 충실하고 고증을 따르는 데 집중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사도’는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사도세자에 대한 얘기다.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숨을 거둔 사도세자를 중심으로 왕 영조와 세손 정조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것은 나랏 일이 아닌 집안 일이다”라는 영화 속 영조의 대사처럼 왕과 세자, 세존의 이야기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 손자의 이야기로 초점을 맞췄다. 수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인물과 시대지만 시선을 나랏 일이 아닌 집안 일로 옮겨 영화는 신선함을 추구했다. 뒤주에 갇히게 된 사건의 시작부터 뒤주에 갇혀 죽는 순간까지 10일 내의 비극을 역사에 기록된 내용에 맞춰 따라갔다. “정통사극을 지향하고 있어 매력이 더욱 깊다”고 말한 영조 역의 송강호가 ‘사도’의 정체성을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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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넘어 없던 일까지 상상한 ‘팩션’(사실이라는 뜻의 팩트(Fact)와 허구라는 뜻의 픽션(Fiction)의 합성어)을 지향한 사극도 있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사임당’이다. 먼저 ‘육룡이 나르샤’는 세종대왕 이야기를 재해석한 ‘뿌리 깊은 나무’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작품이다. 고려에 대항하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다. 조선이 건국된 당시를 배경으로 했는데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등 실존인물과 무휼, 분이, 땅새 등 가상인물을 섞었다.
‘육룡이 나르샤’는 용비어천가 1장에 실제로 쓰인 글귀를 따온 제목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라는 용비어천가 2장의 제목을 따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만들었던 제작진은 ‘해동 육룡이 나르샤’라는 글귀의 용비어천가 1장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드라마를 만들었다. 박상연 작가는 “시대적 배경과 사건은 고증의 전개를 따를테지만 인물 구성이나 관계에 있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가미돼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애 역시 ‘사임당’의 상상력에 끌려 11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결정했다. 이영애는 “구체적인 기획, 시나리오만 봐도 사임당의 스토리가 정교하게 그려져있고 1인2역으로 표현된 사임당 신씨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됐다”며 “전에 없던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이번 작품에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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