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쇼?,,2015년엔 돈!

기록으로 본 2015 KLPGA
드라이버 비거리 톱10, 우승컵 14개 휩쓸어
그린적중률 10위 내 선수도 12승
평균퍼트 상위 10명 중 단 2명 우승자
  • 등록 2015-11-26 오전 6:01:00

    수정 2015-11-26 오전 6:01:00

KLPGA 투어 2015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1위 박성현(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 호쾌한 드라이버 샷보다 퍼트가 스코어를 결정한다는 골프 격언이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달랐다.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선수들이 우승컵과 자주 입을 맞췄고, 아이언 샷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선수가 정상을 정복했다. 반면 ‘평균 퍼팅’ 기록 상위자들의 우승 비율은 적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체 29개 대회 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드라이버 비거리’ 톱10에 오른 선수들이 14개의 우승컵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현(1위·3승), 김민선(2위·1승), 이정민(7위·3승), 조윤지(8위·1승), 하민송(9위·1승), 전인지(10위·5승) 등 6명이다. 이들은 평균 248야드를 보내는 장타력으로 필드를 지배했다. 코스 전장이 매년 길어지는 추세라 당분간 장타자들의 우승 행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 샷을 잘한다고 인정받는 기록인 ‘그린 적중률’ 상위 10명은 12개의 우승컵을 쓸어갔다. 올해 다승을 한 이정민(2위), 전인지(4위), 박성현(6위)의 평균 그린 적중률은 77%. 열 번 샷을 하면 여덟 번 가까이 그린에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다는 얘기다. 그린 적중률은 파온(그린에서 버디 퍼트를 남겨둔 상황) 확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아이언 샷 정확도의 척도가 된다.

퍼팅 능력을 가늠하는 ‘평균 퍼팅’ 기록은 우승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 이 부문 톱10에 오른 선수 중 우승을 맛본 이는 김혜윤(2위), 전인지(10위) 단 2명이다. 전인지가 11위 최은별에게 0.04타 차이를 따라 잡혔다면 김혜윤의 1승으로 의미 없이 끝날 뻔했다. 이 부문 1위 이은빈은 평균 퍼팅 29.86타의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지만 시즌 상금 랭킹 97위로 내년 정규 투어 출전권을 반납했다.

따라서 현재의 무의미한 퍼팅 기록 산정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LPGA 투어에 밝은 한 전문가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거나 아이언 샷이 부정확해 파온을 못한 선수들이 어프로치 샷을 한 후 1퍼트, 또는 2퍼트로 막아내는 것을 퍼팅 능력으로 보면 안 된다. 파온을 했을 때 평균 퍼팅 개수를 세는 게 정확하다. 스코어와 비례해 기준을 정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고른 샷 능력을 보인 선수를 산정하는 ‘종합능력지수’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대세’ 전인지가 아닌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민선이었다. 종합능력지수는 평균 타수, 평균 퍼팅, 이글 수, 평균 버디, 벙커 세이브율, 그린 적중률, 드라이브 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등 8가지 항목에 참가 대회 수를 더해 점수를 매겼다. 수치가 적을수록 순위는 높다.

평균 132점을 받은 김민선은 페어웨이 안착률(38위)과 평균 퍼팅(56위)을 제외한 6개 부문에서 11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타수 1위, 평균 버디 2위, 그린 적중률 2위에 오른 전인지는 181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다. 23.53%의 낮은 벙커 세이브율(121위)이 점수를 갉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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