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령 "어떡하죠? '정법' 병만족장이 남자로 보여요"(인터뷰)

  • 등록 2016-01-04 오전 7:00:00

    수정 2016-01-04 오전 8:21:02

베스티 해령(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극한의 상황에 처해보니 역시 든든한 남자가 최고인 것 같아요.”

걸그룹 베스티의 해령이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마치고 돌아왔다. 남국의 뜨거운 태양과 거친 비바람이 오가는 사모아였다. 예쁘게 꾸미고 무대에 오를 줄만 알았던 그였는데 극한의 체험이 피와 살이 됐다. 민낯 공개부터 생 문어도 잘근잘근 씹어먹는 모습에 시청자도 깜짝 놀랐다.

“예쁘게 보여야 된다는 생각은 첫날부터 안 했어요. 폭우가 막 쏟아지니 막막하더라고요.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만 고민했어요. 그래도 든든한 오빠들과 (현주)언니가 있어서 마음을 놓았죠.”

‘정글의 법칙’에서 해령의 역할은 막내였다. 늠름한 족장 김병만과 키다리 아저씨 조동혁, 이밖에 박준형 샘 해밍턴 황치열 등 오빠들과 언니인 공현주와 정글을 모험했다. 잠자리는 불편하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은 매번 고생이다. 하지만 해령은 “힘들었지만 절대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솟구쳐 오르는 바닷물이 인상적인 알로파가 블로우홀과 아름다운 해변은 저절로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평소 낯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정글의 법칙’ 이후 많이 달라졌어요. 그곳에서는 남에게 의존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혼자서 해야 하는구나’ ‘남에게 손을 벌렸다가는 민폐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여기까지 온 거 힘껏 부딪쳐보자’라고 생각하고 덤볐더니 생존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겠더라고요.”

빈손으로 떠난 것은 아니었다. 거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령은 촬영 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생선 손질하는 법을 배웠다. 작은 손으로 생선 비늘을 벗기고 뼈를 발라냈다. ‘정글의 법칙’에 꾸준히 출연해온 샘 해밍턴도 깜짝 놀란 생선 손질의 비결이다.

고생담은 끝이 없다. 방송에도 담겼던 벌레들의 공격은 해령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벌레들이)왜 이렇게 엉덩이만 공격해대는 지 모르겠어요”라며 웃었다. 밤만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에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

“실제 연인이기도 한 상엽 오빠와 현주 언니가 제일 부러웠어요. 힘든 곳에서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언니가 해 달라는 건 다 해주고 싶은 상엽 오빠의 모습은 저도 반하겠던 걸요.”

‘정글의 법칙’은 해령의 이상형도 바꿨다. 그는 “극한의 경험을 해보니 병만 족장같은 든든한 남자에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사모아 섬에 있는 모든 나무를 꺾어버릴 듯한 힘과 무엇이든 뚝딱 만드는 다재다능함에 반했다.

‘정글의 법칙’은 해령에 쉼표가, 그리고 출발점이 됐다. 2013년 데뷔한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온 해령은 사모아의 한 작은 섬에서 자기만의 보물을 찾았다.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이다.

“방송을 통해 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진짜 제 모습을 보여 드린 것 같아 기뻐요. 족장님이 정글에 또 같이 오자고 해주셔서 더 기뻤죠. 민폐만 끼치는 캐릭터는 아니었나봐요. ‘정글의 법칙’ 속 경험을 통해 2016년에는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정글의 법칙’의 한 장면
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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