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월’ 전인화 “‘갓득예’ 애칭, 감사할 따름” (인터뷰①)

  • 등록 2016-03-03 오전 8:00:00

    수정 2016-03-03 오전 8:00:00

MBC 사진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전인화가 ‘갓득예’라는 애칭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전인화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8일 종영한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연출 백호민·극본 김순옥·이하 ‘금사월’)과 관련된 후일담을 털어놨다.

극중 전인화는 금사월(백진희 분)의 친모 신득예 역을 맡았다. 부모를 죽음으로 몰고 회사까지 빼앗은 극악무도한 남편 강만후(손창민 분)에 대한 시원한 복수로 통쾌함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전인화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딸 금사월에 대한 모성애와 강만후에 대한 복수심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복수를 위해 만들어낸 제3의 인물 헤더신을 통해 1인2역에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하 일문일답이다.

-우여곡절이 많은 인물을 맡았다. 촬영은 어땠나.

“매회 고생스러웠다. 마지막 촬영까지 힘들었다. 웃는 장면이 1화와 마지막인 51회에만 나온다. (웃음) ‘여인천하’(2001)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는 궁에서 ‘이리 들거라’라고 하면 됐지만, 신득예는 계속 돌아다닌다. 강도로 따지면 지금까지 작품 중 최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다들 참고 했다.”

-통쾌함을 주는 역할이었다. 외롭지는 않았나.

“외롭지 않았다. 그런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매회 대본이 벅차게 나왔다. 42회에 등장한 금사월과 강찬빈(윤현민 분) 결혼식 장면에서는 대사가 워낙 많았다. 이틀 전에 대본이 나왔다. 대사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밥도 안 넘어갔다. 한 번 NG를 내면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닌가. 하염없이 외워야 했다.”

MBC 사진제공
-결혼식 장면이 가장 힘들었던 신인가.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은 따로 있다. 첫 회 저수지 신이다. 5미터 깊이 저수지에서 촬영했다. 어쩌다 보니 쑥 빠졌다. 누군가 나를 꺼내줘야 하는데 사람이 없었다.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다. 방송에서 보면 신득예가 저수지에서 나와서 기침을 한다. 진짜로 물을 먹어서 기침을 한 거다. 그 와중에 NG를 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대사를 쳤다.”

-헤더신의 등장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나.

“작가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충격 받았다. 계약 할 때도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다. 촬영 1주일 전에 캐릭터 콘셉트 회의를 했는데, 전부 다 바꾸라고 했다.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안경도 써보고 이것저것 다 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옴브레 염색(두 가지 이상의 색을 염색해 입체감과 음영감을 주는 컬러 염색 기법)을 해보겠나 싶었다. 휠체어라는 장치가 있었는데, 앉아서 연기하는 게 어색하긴 했다. 신득예와 헤더신을 오가는 부분은 힘들었다. 한 캐릭터를 몰아서 촬영할 수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루에도 몇 번씩 헤어스타일을 바꿔야 했다.”

-고생은 많았지만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갓득예’라는 별명도 얻었다.

“신조어는 잘 모른다. 딸아이가 알려줘서 그때 알았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 ‘2015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대상 후보에도 올랐는데 아쉽지 않았나.

“주변에서 그렇게 물어본다. 이렇게 답한다. 꼭 대상을 타기 위해 연기하지 않는다. ‘금사월’이 많은 관심을 받았고, 덕분에 작품을 대표해 상을 준 것 같다. 감사하다. 연기를 계속하면 또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그렇게 된다면 한없이 기쁜 일일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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